‘김사부3’→‘소옆경2’ 지지부진 시청률..SBS 시리즈물 힘 잃었나[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3’부터 ‘소방소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까지 연이어 시즌제 드라마들이 지지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제 드라마 강국이라 불리는 SBS가 그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걸까.
SBS는 타 방송사들과 달리 공격적으로 시즌제 드라마들을 편성했고, 흥행으로 이어지면서 ‘드라마 강국’ 뿐 아니라 ‘시즌제 드라마 강국’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2016년 ‘낭만닥터 김사부’가 27.6%(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크게 흥행하며 시즌2까지 제작됐다. 이후 2020년 방영된 ‘낭만닥터 김사부2’는 27.1%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SBS의 메가 히트 시리즈물로 등극했다.
이에 SBS는 ‘낭만닥터 김사부3’를 3년여 만에 선보였고 팬들의 기대 속에 막을 올렸다. 12.7%의 시청률로 시작했는데 앞서 시즌들처럼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은 없었다. 마지막회를 제외하고는 방송 내내 12~14%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동시간대 경쟁했던 JTBC ‘닥터 차정숙’과의 대결에서 밀렸다. 4.937%(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시작했던 ‘닥터 차정숙’이 입소문을 타며 방송 4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고, 뒤늦게 방송을 시작했던 ‘낭만닥터 김사부3’는 방송 3회 만에 ‘닥터 차정숙’에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뒤 ‘닥터 차정숙’은 빠르게 앞서 나가며 ‘낭만닥터 김사부3’와의 시청률 차이를 벌렸다. 화제성도 ‘닥터 차정숙’이 가져갔고 18.546%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에 반해 ‘낭만닥터 김사부3’ 자체최고시청률은 16.8%였다. 시즌1, 2보다 10% 정도 낮은 기록으로 종영했다. 시즌3 에필로그에서 강동주(유연석 분)의 연인이자 미국에서 돌담병원으로 돌아온 윤서정(서현진 분)의 모습이 공개됐다. 윤서정이 택시에서 내려 돌담병원으로 걸어가자, 깜빡이던 돌담병원 간판이 탁 켜지며 시즌4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 시즌4가 제작돼 시즌3 성적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낭만닥터 김사부3’에 이어 ‘악귀’가 방송됐고 흥행에 성공한 뒤 시즌제 드라마 ‘소방소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가 편성됐는데, 이 시즌제 드라마 또한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소옆경2’는 지난해 ‘소방소 옆 경찰서’가 국내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최초 대응자’를 소재로 삼은 드라마인데다 소방과 경찰의 공조를 그려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시즌2 제작이 확정됐고, 시즌1이 종영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시즌2를 방송했다.
‘소옆경2’는 5.1%의 시청률로 시작했고 같은 날 막을 올린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기록한 4.3%보다 높은 시청률로 주말극 1위를 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연인’이 초반에 큰 힘을 쓰지 못해 ‘소옆경2’가 주말극 1위 승기를 가져간 듯했다. 그런데 방송 5회 만에 ‘연인’에 역전 당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연인’ 5회 시청률이 8.4%까지 치솟으며 ‘소옆경2’를 제치고 주말극 1위를 차지한 것.
같은 날 ‘소옆경2’ 5회는 6.3%를 기록해 주말극 2위로 밀려났다. 6회는 이보다 더 하락한 6.1%를 나타냈다. 기대 속에 시작한 ‘소옆경2’는 주연 배우 손호준이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조기 하차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봉도진(손호준 분)은 주연 캐릭터로, 진호개(김래원 분)의 브로맨스와 더불어 송설(공승연 분)과의 삼각 로맨스가 주요 시청 포인트였는데 봉도진이 화재 진압 중 순직해 시즌1부터 지켜봐온 팬들의 충격은 컸다.
결국 이는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시청률이 첫 방송부터 제자리 걸음인 상태였는데 손호준 하차 후 시청률이 하차하고 경쟁작인 ‘연인’이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
시리즈물에 강했던 SBS가 ‘낭만닥터 김사부3’에 이어 ‘소옆경2’까지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시리즈물의 힘을 잃은 것인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제공,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