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장기 성과급 'RSU' 도입 확대…한화·두산 등 임원보수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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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을 수년 후 주식으로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도입이 확대되면서 RSU가 주요 기업 임원 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한화솔루션,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계열사 3곳에서 보수로 총 46억200만원을 받았고 이 보수 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보수로 RSU를 받았습니다.
계열사별로 받은 RSU는 ㈜한화 16만6천4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6만5천2주, 한화솔루션 4만8천101주 등입니다.
김 부회장이 받은 RSU의 평가 가치는 10년 후 주가가 오르면 불어나고 반대로 주가가 내리면 줄어들게 되는 데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김 부회장이 상반기에 받은 RSU의 평가액은 128억6천억원 규모입니다.
RSU는 미국 IT 기업들이 주로 운영하는 장기 성과 보상 제도로 성과 달성이나 일정 기간 재직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자사주를 무상으로 줍니다.
두산그룹도 지난해 RSU를 도입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보수총액 67억7천600만원에 더해 RSU로 두산 주식 3만2천266주를 받았습니다.
또 국내 기업 중에서 네이버, 포스코퓨처엠,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토스, 쿠팡, 위메프, 크래프톤, 씨젠 등이 RSU 제도를 도입해 실행 중입니다.
최근 RSU는 '먹튀 논란'이 종종 불거지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대체할 성과 보상 제도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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