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건선 중증도 심할수록…‘실명 원인’ 포도막염 발병률도 증가
정진수 2023. 8. 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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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중증도가 높을수록 실명과 연결되는 포도막염 발병률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피부과 윤상웅·최종원·김보리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2011∼2021년 건선으로 진단된 20세 이상 환자 32만여 명과 건선 없이 두드러기만 앓는 대조군 64만여 명의 포도막염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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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중증도가 높을수록 실명과 연결되는 포도막염 발병률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피부과 윤상웅·최종원·김보리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2011∼2021년 건선으로 진단된 20세 이상 환자 32만여 명과 건선 없이 두드러기만 앓는 대조군 64만여 명의 포도막염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건선 환자의 포도막염 발병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았고, 건선 중증도가 높을수록 포도막염, 앞포도막염, 재발성 포도막염 등 위험성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실명 위험이 가장 높은 포도막염 유형인 ‘전체 포도막염(Panuveitis)’의 경우 건선 유무에 따른 발병률 차이는 적었지만, 건선관절염을 동반한 건선에서는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해 1000인년 당 0.44명의 발병률을 기록했다. 1000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0.44명꼴로 환자가 발생한다는 의미로, 비건선 환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건선 진단 후 3년 내 포도막염 재발 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건선은 피부에 두꺼운 각질과 함께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 만성·염증성 면역 매개 피부 질환으로 면역 체계의 과도한 반응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은 실명의 원인이 되는 포도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자가면역질환 등 면역 체계의 이상과 관련이 깊다. 고령에서 주로 발생하는 백내장, 녹내장과 달리 포도막염은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나타나고, 증상을 방치할 시 실명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우세준 교수는 “건선 환자들은 시각적인 문제가 발생하는지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확인할 것을 권한다”며 “특히 건선 중증도가 높거나 관절염을 동반할 경우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유럽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 Venere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건선 중증도 및 유형에 따른 포도막염 발병 위험도
(단위 : 환자 1000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발병 환자 수)
포도막염/앞포도막염/재발성포도막염
대조군(비건선)/1.04/0.85/1.99
건선 환자(전체)/1.18/0.9/2.31
- 경증 건선/ 1.16/0.96/2.21
- 중증 건선/ 1.17/1.01/2.47
- 건선관절염/1.66/1.22/2.97
(단위 : 환자 1000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발병 환자 수)
포도막염/앞포도막염/재발성포도막염
대조군(비건선)/1.04/0.85/1.99
건선 환자(전체)/1.18/0.9/2.31
- 경증 건선/ 1.16/0.96/2.21
- 중증 건선/ 1.17/1.01/2.47
- 건선관절염/1.66/1.22/2.97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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