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7일 만에 16호포... KBO 출신 켈리 상대로 1회 선두타자 홈런

김영준 기자 2023. 8. 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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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벌인 MLB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두 팔을 벌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7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20′ 클럽(한 시즌에 20홈런과 20도루를 함께 달성하는 것)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김하성은 20일 샌디에이고 홈에서 벌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의 유일한 안타가 홈런이었다. 0-2로 뒤지던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메릴 켈리의 2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에게 홈런을 내준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SK(현 SSG)에서 뛰었던 선수다. 그는 한국에서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한 뒤 고국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둬 ‘역수출 신화’로 불리기도 한다. 김하성은 MLB에서 켈리를 상대로 통산 두 번째 홈런을 때렸다.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5경기 만에 터진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달성에 홈런 4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는 도루는 현재 27개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이후 타석에선 땅볼과 삼진, 뜬공으로 물러났다. 파드리스는 4대6으로 패배했고,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0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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