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前수사단장, 정계 진출설 부인…“정치 모르고 알고싶지 않아”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8. 20. 09: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8일 오후 승인 없이 TV 생방송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열린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 사령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자신을 둘러싼 정계 진출설이 도는 것과 관련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고(故) 채 상병 사건이 적법하게 처리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 대령은 20일 법률대리인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시작도 그러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군인”이라며 “정치, 여야, 정무적 판단은 잘 모른다. 앞으로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채 상병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저는 어떠한 정치적 성향과 의도와도 무관하다”며 “저는 충성, 정의, 의리밖에 모르는 바보 군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로지 군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제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면 군인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남은 군 생활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쪼록 현 사태와 관련해 제 본심이 왜곡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대령이 정계 진출설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낸 것은 오는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사건이 정쟁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박 대령이 ‘항명’ 혐의로 입건된 이후 국방부 검찰단 조사를 거부한 것을 두고 “저질 3류 정치인이나 할 법한 망동”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대령이 군인인지 정치인인지 헷갈린다”고 공세를 펼쳤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