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다영 '김연경이 입에 욕?'…'식빵언니' 몰랐나, 온 국민이 아는데"

이다영 "金, 우릴 왕따취급 '강남 가서 몸 X주고 와라'"
전여옥 "왜 식빵언니를 소환, 김연경 열받게 하려는 의도"

2014년 9월 23일 인천 동구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 A조 예선 태국과의 경기에서 리시브에 실패한 뒤 김연경(왼쪽)에게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다영.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배구선수 이다영,김연경 논란에 뛰어들었다.

아무리 봐도 후배인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지적질할 처지가 못 된다며 홀로 세계적 스타가 된 김연경 흠집내지 말고 자기 일이나 제대로 하라고 쏘아붙인 것.

전 전 의원은 19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야구팬이어서 식빵언니 김연경선수는 알았지만 이다영은 몰랐다"고 했다.

그런데 "학폭문제로 쫓겨난 이다영이 복귀를 위해 SNS 폭로전을 하면서 식빵언니까지 소환하고 있다"켜 "식빵언니는 왜 부르냐"고 혀를 찼다.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밤 12시 무렵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전갈)를 소개한 전 전 의원은 "이 톡만 봐도 답이 나온다"며 "밤 12시에 톡 보내면 큰 실례인데 '언니를 존경하는 후배'라면 절대 못보낸다"고 꼬집었다.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 (이다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전 전 의원은 이다영이 카톡을 보낸 의도를 "'나 착해요.''나 좋아해요'하면서 '안 좋아할 것 안다'며 상대를 열받게 하려는 의도로 제일 짜증나는 톡이다"고 해석했다.

이어 "김연경이 '욕을 입에 달고 산다'고 험담하는데 김연경선수 '식빵언니'인 것 모르는 국민 있나, 욕하는 건 장려할 일 아니지만 왜 (국민들이) '식빵언니, 화끈해~'라고 하겠는가"며 '식빵' '식빵' 하면서 화를 다스리는 김연경을 그런 식으로 디스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기를 먹고사는 스타라면 이런 일로 국민들 심란하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괜히 ​애먼 김연경 잡지 말고 자기 갈 길만 가라"고 이다영을 밀어냈다.

이다영이 김연경 팬으로 추정되는 누리꾼과 나눈 글.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다영이 누리꾼과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김연경 팬으로 보이는 누리꾼 A씨는 "김연경 선수 저격하려다 학폭 터진 거 기억 못 하냐, 남한테 관심받는 공인이었으면 애초에 행동을 조심하고 남을 괴롭히고 그러지 말았어야지"라고 이다영을 비판했다.

이글에 이다영은 "김연경의 선수 팬인 것 같은데 (김연경은)예전부터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며 "왕따는 기본이고 대표팀에서도 애들 앞에서 술집 여성 취급하고 '싸 보인다, 나가요 나가' '강남 가서 몸 대주고 와라'라고 하는 등 얼마나 욕하고 힘들게 했는데"라며 김연경이 자신을 후배는커녕 인간 취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다영은 "내 철없을 때 한 잘못은 정말 사과하고 싶고, 그 친구한테 다시 무릎 꿇고 싶다. 하지만 김연경 선수 얘기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김연경과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는 동안 불화설이 나돌았으며 학교 폭력 논란이 일어나 이재영과 이다영은 흥국생명에서 방출됐다.

최근 이재영 자매 폭로에 대해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언앳'은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다"고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