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인도에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 내주나…"탐사선 비상 상황"

윤정민 기자 2023. 8. 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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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 지위를 놓칠 위기에 처했다.

달 탐사선 '루나-25'가 착륙 이틀을 앞두고 비상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만약 루나-25가 예정된 시간에 착륙하지 못하면 현재 달 궤도에 진입 중인 인도에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 국가' 타이틀을 뺏길 수 있다.

달 남극은 인류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지역이라 루나-25가 예정대로 도착할 경우 러시아가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 국가'라는 지위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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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코스모스 "루나-25 탐사선 착륙 전 비상 상활 발생"
착륙 연기 또는 실패 가능성 있어…인도는 23일 착륙 예정
[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코스모스는 이날 텔레그램 등 공식 성명을 통해 "루나-25 비행 프로그램에 따라 오후 2시10분에 착륙 전 궤도 진입 전환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작동 중 탐사선에 비상 상황이 발생해 지정된 매개 변수로 정해진 조건대로 기동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아침 극동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2.1b 로켓이 상단에 달착륙 무인우주선 루나-25호를 싣고 발사된 모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러시아가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 지위를 놓칠 위기에 처했다. 달 탐사선 '루나-25'가 착륙 이틀을 앞두고 비상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만약 루나-25가 예정된 시간에 착륙하지 못하면 현재 달 궤도에 진입 중인 인도에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 국가' 타이틀을 뺏길 수 있다.

1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코스모스는 이날 텔레그램 등 공식 성명을 통해 "루나-25 비행 프로그램에 따라 오후 2시10분에 착륙 전 궤도 진입 전환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작동 중 탐사선에 비상 상황이 발생해 지정된 매개 변수로 정해진 조건대로 기동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팀이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코스모스가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9시 기준 텔레그램에 후속 공지를 올리지 않고 있어 여전히 상황을 분석 중인 것으로 보인다.

루나-25는 지난 11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약 5500㎞ 떨어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2.1b 로켓에 장착돼 하늘로 올랐다.

지난 16일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고 앞서 17일에는 달 뒷면에 위치한 남극 크레이터 '지먼' 등을 촬영해 대중에 공개했다.

루나-25는 물 등 자원 탐사, 달 내부 구조 연구, 연착륙 기술 개발 등 연구를 목표로 21일 달 남극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 북쪽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달 남극은 인류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지역이라 루나-25가 예정대로 도착할 경우 러시아가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 국가'라는 지위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날 발생한 비상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착륙 예정일이 미뤄지거나 착륙에 실패할 경우 이 지위는 인도에 넘어갈 수 있다.

인도는 지난달 14일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발사했는데 23일 달 남극 착륙이 예정돼 있다. 인도우주연구기구에 따르면 이날 찬드라얀 3호가 마지막 디부스팅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현재로서는 달 남극 착륙 계획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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