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無+손편지 낭독"..'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파 방송 논란→비난 쇄도[종합]

이유나 2023. 8. 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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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중소돌의 기적'에서 '통수돌' 논란에 휩싸인 피프티 피프티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편파 방송 논란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19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은 방송 직후 2시간 이상 서버 폭주로 한때 시청자 게시판이 마비됐다.

'그알'은 이날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소속사인 어트랙트와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의 진실 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는다는 기획 방송을 알렸다.

하지만 방송에는 정작 중요한 이번 사태의 중요한 본질인 '멤버들의 계획적인 뒤통수냐' 혹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게 진짜 문제가 많은거냐'를 검증하는 중심 내용이 빠져있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계획적인 뒤통수'를 검증할 멤버들의 상표권 등록이나 더기버스가 워너와 진행한 바이아웃 200억 투자와 관련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 더욱이 음원 수익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제작사인 어트랙트 측이 수익의 50%를 다 가져가고 더 기버스 안성일 대표측은 10%의 수익을 가져가는 것으로 설명하면서 어트랙트가 멤버들과 7대3으로 나누고 그동안 들어간 투자금을 갚아야 하는 것은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 반면 투자금도 전혀 없이 그대로 수익으로 생기는 저작권료를 그대로 받는 안성일 대표와 더 기버스 관계자에 대한 이야기도 추가 설명이 없던 것.

또한 '그알'은 멤버들이 자신들이 쓴 투자금을 상환한 뒤에야 정산을 받는 부분에 대해 설명하면서 만약 피프티피프티가 지난 1집처럼 실패했다면 계약 기간 이후 남은 빚은 모두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떠안는다는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일반 대중들이 보기에 평생 그 빚이 멤버들을 따라다니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게한 대목이다.

또한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한 팬 인터뷰에 아이돌에 투자하는 제작사를 도박판으로 영상을 만들어 소속사인 어트랙트 측의 한방 의식을 드러내려고 한 편향적 방송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어트랙트와는 연락두절됐던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가족은 '그알' 제작진과 모두 연락이 닿아 인터뷰했다.

멤버 A의 가족은 "어트랙트 전 대표는 아이들한테 공포의 대상 같은 분"이라면서 "우리 아이들이 다 몸으로 느꼈다. 우리 어린 아이들 7년을 더 이 소속사에서 생활해야 하는 부분이고 애들은 버티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멤버 C의 가족은 소속사의 만행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들은 "내 생각에는 정산 쪽은 부수적이다. 다른 멤버들의 얘기는 하지 않겠다. 언젠가 한 멤버가 많이 힘들어서 소속사에서 뛰쳐나온 적도 있었다"면서 "공황장애로 여러 번 발작이 있었다. 한 번은 병원에서 실신을 해서 산소호흡기로 깨어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에 CCTV도 있었고, 숙소에 감시와 통제가 너무 심하고 압력이 심했다.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멤버 부모들이 음식을 갖다주면 반찬을 전부 다 거실에 내다 던져버리고 멤버들에게 다 주워서 빨리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하는 이런 모욕적인 언사나 행동들을 심하게 당했다"고 주장했다.

제대로 된 설명도 없는 내부고발자는 모자이크와 음성 변조로 인터뷰에 응하면서 "어트랙트 내부에서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하고, 팬 인터뷰도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중립적이거나 검증과 거리가 멀다.

마지막에 MC 김상중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손편지를 낭독하면서 감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더욱이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이 제작사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방탄 소년단의 영상을 보면서 "BTS가 나오기까지 사라진 수많은 아이돌들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멘트는 '그알'의 의혹 검증과 팩트 체크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기대를 꺽은 모양새다.

시청자들은 "날개가 꺽인 피프티 피프티? 상표권 등록한 애들이 무슨 날개가 꺽이나. 도망갈 날개를 달고 있었구만" "아이돌 연습생들은 무조건 을이고 피해자인가" "편파 방송 잘 봤다" "처음부터 피프티 멤버들을 피해자로 가정하고 방송을 짜맞춘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 검증되지 못한 허술한 내용이 너무 많고, 보편 타당하지 않는 지인, 내부고발자 등의 일방적인 사실들이 나오는데 보기 너무 거북하네요" 등의 비판 의견을 내놓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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