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든 ‘3쿠션 전설’, 선두 올라선 에스와이

다니엘 산체스. PBA 제공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가 마침내 고개를 들면서 에스와이가 PBA팀리그 2라운드 선두로 올라섰다.

에스와이는 1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2라운드 4일차 경기서 산체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SK렌터카에 세트스코어 4-0 완승을 거두고 승점 3을 획득했다. 승점10 고지를 밟은 에스와이는 2위 블루원리조트(승점9)를 따돌리고 2라운드 선두로 올라섰다.

1라운드 우승팀 NH농협카드를 꺾는 등 2라운드 연승으로 반등을 알린 SK렌터카를 이날 상대한 에스와이는 첫 세트서 산체스와 ‘대체선수’ 박인수 조합이 응오 딘 나이(베트남)-강동궁을 6이닝만에 11-6으로 물리치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에스와이는 여자복식에 나선 한지은과 이우경이 히다 오리에(일본)-강지은을 9-7(6이닝)로 꺾은 데 이어 3세트에서는 산체스가 하이런 6점을 앞세워 에디 레펜스(벨기에)를 15-12로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산체스는 3-3으로 팽팽하던 4이닝 공격서 두 차례 뱅크샷을 포함한 하이런 6점을 쏘아올리며 리드를 잡은 후 8이닝만에 15점을 채워 승리를 챙겼다. 여기에 4세트에서는 이영훈과 한슬기가 단 4이닝만에 9점을 합작하며 조건휘-강지은을 9:1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세트스코어 4-0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한지은과 이우경. PBA 제공

이날 승리로 2라운드 3승을 챙긴 에스와이는 이를 모두 승점3으로 연결하는 등 순도 높은 승리를 챙겼다. PBA팀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풀세트 경기시 승리팀은 2점, 패배 팀은 1점을 준다. 풀세트를 제외한 승리는 승점3을 얻는다. 에스와이는 2일차 하이원리조트전 풀세트 패배서 얻은 승점1을 더해 승점10 고지에 올라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에스와이의 승리로 이끈 산체스가 팀리그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며 2라운드 들어 연일 맹활약하고 있다. 산체스는 2라운드서 복식 4경기, 단식 4경기에 나서 6승2패를 거뒀다. 이는 팀 내 다승 및 승률(75.0%), 애버리지(2.250) 부문서 가장 좋은 성적인데, 팀리그 전체로 넓혀도 다승 2위, 승률 3위, 애버리지 3위의 기록이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