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패스 4회' 맨유 격파 선봉장 손흥민, 평점 8.1점→2위 풀타임 맹활약! "특별한 상대로 승리해 행복"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캡틴' 손흥민(31)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키 패스만 무려 4회를 기록했으며 평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훗스퍼는 20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으며 브렌트포드전(2-2 무승부)에 이어 무패를 이어갔다. 더불어 1승 1무(승점 4)로 5위에 올랐다.
[캡틴 쏘니, 맨유전 선발 출격!]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그리고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나섰다.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을 지켰으며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4백 짝을 이뤘다. 마지막으로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이에 맞서는 맨유도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원톱에 섰고 그 뒤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받쳤다.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가 3선에 자리했으며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방어했다.
[손흥민 주요 장면] 만점 활약! 기회 창출의 '신'이었다
토트넘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1분, 쿨루셉스키가 우측면 질주 후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했다. 이를 손흥민이 인사이드 발리 슈팅으로 처리했으나, 빗맞으면서 크게 벗어났다.
계속해서 전반 25분, 비수마의 스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좌측면을 질주했다. 바란과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이내 사르에게 내줬고, 재차 쿨루셉스키에게 연결됐다. 쿨루셉스키의 대각선 슈팅은 오나나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 30분, 토트넘의 역습이 시작됐다. 우도지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사르를 향해 사이 패스를 넣었다. 이어진 슈팅이 오나나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무산됐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문전에서 옆으로 내줬고 포로가 쇄도하면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나왔다. 이어진 장면에서 사르의 땅볼 크로스가 쇼를 맞고 나서 골대를 맞고 나왔다.
손흥민이 계속해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7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우도지를 향해 스루 패스를 찔렀다. 이어진 우도지의 문전을 향한 킥이 오나나 골키퍼 발을 맞고 나왔다.
손흥민이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16분, 페널티 박스에서 비수마, 우도지에 이어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네 명을 달고 드리블을 하다가 슈팅했는데, 마지막에 발을 뻗은 쇼에게 걸리면서 무위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후반 1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비수마가 카세미루를 제친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했다. 공은 근소한 차이로 골대 옆을 향했다.
[경기 하이라이트 *손흥민 장면 제외] 기회를 놓친 맨유, 기회를 살린 토트넘
곧바로 맨유가 반격했다. 전반 2분, 토트넘 진영에서 맨유가 압박에 성공했다. 이후 가르나초가 접기 동작 후 내줬고 안토니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살짝 떴다.
맨유의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5분, 가르나초가 포로를 앞에 두고 좌측면부터 드리블 돌파를 했다. 이후 페널티 박스 안 대각선 방향에서 슈팅한 것이 골키퍼 앞으로 정직하게 날아갔다. 계속해서 전반 13분, 안토니의 패스를 이어받은 래쉬포드가 문전 슈팅을 했으나 재빨리 나온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막혔다.
맨유의 기세가 멈출 기미가 없었다. 전반 14분, 래쉬포드가 페널티 박스 안 외곽에서 화려한 발재간 후 내줬다. 이를 완비사카가 컷백으로 연결했고 가르나초의 슈팅은 수비 블록에 막혔다. 그리고 전반 22분, 오나나의 롱 패스가 가르나초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이어진 크로스가 판 더 펜에게 걸렸다. 계속해서 전반 23분, 브루노가 라보나 크로스를 올렸고 래쉬포드의 노마크 헤더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갔다.
맨유가 땅을 쳤다. 전반 26분, 래쉬포드가 하프라인 진영부터 돌파했다. 그리고 반대편에 위치한 가르나초에게 패스했다. 가르나초의 페널티 박스 안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뒤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맨유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6분, 쇼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브루노가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깨면서 들어갔고, 노마크 헤더 슈팅을 했다. 그러나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골문을 크게 외면했다. 오프사이드도 아니었다.
그렇게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4분, 쿨루셉스키가 우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컷백을 내줬고, 공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옆으로 흘렀다. 이를 사르가 쇄도한 뒤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올 시즌 토트넘의 홈경기 첫 골이었다.
맨유가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6분, 중원에서 볼 탈취에 성공했고 브루노가 안토니에게 스루 패스를 넣었다. 이어진 문전 슈팅이 파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비카리오가 토트넘을 구했다. 후반 11분, 오른쪽 진영에서 프리킥이 올라왔고 카세미루가 프리하게 헤더 슈팅을 했다. 바로 앞에서 강력하게 날아온 공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손을 쭉 뻗어 걷어냈다. 이어 후반 14분, 브루노의 파 포스트를 향한 절묘한 킥도 두 손을 뻗어 막아냈다.
맨유는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35분, 크로스 후 흘러나온 세컨볼을 카세미루가 슈팅으로 처리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토트넘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이반 페리시치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벤 데이비스가 발로 건드렸다. 공은 따라붙던 리산드로를 맞고 골문 안으로 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막판 맨유가 몰아쳤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토트넘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반‧후반 스탯 - 토트넘vs맨유]
점유율 : 55.9% vs 44.1% / 전체슈팅 : 17회 vs 22회 / 유효슈팅 : 6회 vs 6회 / 전체 터치 : 712회 vs 612회 / 총 패스 횟수 : 501회 vs 398회 / 패스 성공률 : 85% vs 82% / 태클 : 15회 vs 23회 / 파울 횟수 : 9회 vs 8회 / 코너킥 : 5회 vs 6회 / 오프사이드 : 1회 vs 4회 / 옐로카드 : 1회 vs 3회
[손흥민 스탯]
볼 터치 : 55회 / 슈팅 : 1회 / 패스 성공률 : 79%(30/38), 키 패스 : 4회 / 드리블 : 5회 시도 중 3회 성공 / 태클 : 1회 시도 중 1회 성공 / 걷어내기 : 2회 / 가로채기 : 1회 / 리커버리 : 5회 / 지상 경합 : 9회 시도 중 6회 성공 / 피파울 : 2회
[토트넘, 맨유전 선발 평점]
후스코어드닷컴(3위) : 굴리엘모 비카리오(7.8점) - 데스티니 우도지(6.8점) - 미키 판 더 펜(7.0점) - 크리스티안 로메로(7.2점) - 페드로 포로(7.4점) - 이브 비수마(7.7점) - 파페 사르(7.9점) - 손흥민(7.7점) - 제임스 메디슨(7.2점) - 데얀 쿨루셉스키(6.7점) - 히샬리송(6.2점)
소파 스코어(3위) : 굴리엘모 비카리오(8.3점) - 데스티니 우도지(6.5점) - 미키 판 더 펜(7.0점) - 크리스티안 로메로(7.6점) - 페드로 포로(7.2점) - 이브 비수마(7.6점) - 파페 사르(8.5점) - 손흥민(7.9점) - 제임스 메디슨(7.4점) - 데얀 쿨루셉스키(6.7점) - 히샬리송(6.4점)
풋몹(2위) : 굴리엘모 비카리오(7.7점) - 데스티니 우도지(7.3점) - 미키 판 더 펜(7.3점) - 크리스티안 로메로(7.2점) - 페드로 포로(7.8점) - 이브 비수마(7.8점) - 파페 사르(8.5점) - 손흥민(8.1점) - 제임스 메디슨(7.3점) - 데얀 쿨루셉스키(6.9점) - 히샬리송(5.7점)
[손흥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인터뷰]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주 좋고 매우 특별하다. (맨유는) 특별한 상대이고 올 시즌 맨유를 상대로 한 첫 홈 승리이기 때문에 정말, 정말 좋다. 선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바쳤기에 가능했다. 거의 100분이었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트로피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그 얘기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경기가 많이 남았다. 팬들은 환상적이었고 우린 모든 걸 바쳐야 한다. 다만 아직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 다만, 우승하기 위해서는 이 유니폼을 위해 모든 걸 바쳐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정말 긍정적이고 뛰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 결과가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경기를 시작했을 때 약간 긴장한 것처럼 보였지만, 놀랍지는 않았다. 우리는 선발에 20살 두 명과 22살 두 명이 있었다. 그래서 내 생각에 너무나 많은 공을 내줬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맨유가 좋은 기회를 더 많이 가졌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계속해서 "우리가 경기를 버티면서 잘 임했다는 사실이 좋다. 후반 들어서는 확실한 주문으로 우리가 원하는 방식을 보여줬다. 난 우리가 갈 길이 아직 멀다고 계속 말하지만, 선수단이 가지고 있는 믿음과 회복력, 그리고 용기가 정말 좋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을 때, 이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경험이 풍부한 선수인 손흥민과 메디슨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팬들의 응원은 휘슬을 불 때부터 정말 대단했다. 우린 긴장하고 있었고 그들 덕분에 전반을 끌고 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경기의 일부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 경기를 통해 용기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계속해서 개선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승점을 얻고 있다"라고 알렸다.
[영국 매체 평가]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좌측면에서 자신의 모든 경험을 활용하여 맨유 수비진을 끌어내기 위해 애썼다. 우도지, 메디슨과 호흡이 좋았고 히샬리송이 그라운드를 나간 뒤엔 최전방에서 뛰었다"라고 조명하면서 평점 7점을 줬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맨유를 압박했고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영리한 패스로 사르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라며 평점 7점을 줬다.
'90min'은 "장기간 탈장 문제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이전과 달리 빠르고 자유로워 보였다. 여러 선수에게 도움을 주는 훌륭한 패스를 보냈다"라고 호평했다.
---[캡틴 SON의 등장]---
토트넘은 올 시즌 대변혁 시기에 접어들었다. 먼저 셀틱을 지휘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했다. 최근 조세 무리뉴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처럼 스타 지도자가 아닌 점에서 매우 눈에 띄었다.
주장 교체도 이뤄졌다. 기존에 주장 완장을 찼던 위고 요리스가 이적을 알아보는 중이고 그다음인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주장단 구성이 필요했고 손흥민을 캡틴으로 선임했다. 더불어 부주장으로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을 맡게 돼서 매우 영광이다. 정말 놀라웠고,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난 이미 선수들에게 모두가 경기장 안팎에서 주장처럼 느껴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 시즌이자 새로운 시작이고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유했으며 새로운 주장으로서 이상적인 선택지다. 우리 모두 그가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있고,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 그룹을 초월하며 이는 단지 인기가 많아서가 아니다. 그가 토트넘과 대한민국 대표팀 소속으로 경기장에서 이뤄낸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개막전에서 놀라운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과 나머지 10명이 원정석 앞으로 뛰어가며 박수를 보냈다. 이내 둥그렇게 모인 뒤 어깨동무를 하고 파이팅을 외쳤다. 보통 진영 정중앙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같은 행동에 토트넘 팬들은 더욱 열광했다.
해당 장면은 잉글랜드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고, '부주장' 메디슨으로부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토트넘은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메디슨은 "어젯밤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내게 문자를 보냈고, 아이디어가 있다고 했다. 그는 (원정) 팬들 앞에서 허들(둥그렇게 모이는 행위)을 해서 그들이 일부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길 원했다(Sonny text me last night and said he had an idea that he wanted to do the huddle in front of our fans to make them feel part of it). 쏘니는 팬들 앞에서 팀 대화를 했고, 그것은 정말로 그들을 움직이게끔 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우리가 팬들이 (브렌트포드까지) 내려와 끝까지 응원해주는 것에 감사하듯이, 팬들도 분명히 그것에 대해 고마워했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다. 우린 모두 함께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전반 11분, 페널티 박스 외곽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메디슨이 키커로 나서 날카롭게 올렸다. 이를 로메로가 쇄도하며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고, 토트넘의 2023-24시즌 EPL 첫 골이었다.
그러고 나서 연속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23분, 페널티킥(PK)을 헌납했고 브라이언 음뵈모가 키커로 나서 좌측 하단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36분, 리코 헨리가 좌측면 돌파 후 컷백을 내줬고 이를 요안 위사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미키 판 더 펜 발을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다.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전반 추가시간 4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메디슨이 드리블을 하다가 걸려 넘어졌고 옆으로 흐른 공을 에메르송 로얄이 과감한 슈팅으로 이어갔다. 공은 좌측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캡틴' 손흥민은 75분을 소화했다. 그러면서 패스 성공률 88%, 슈팅 2회(유효 1), 드리블 1회 성공(2회 시도), 태클 1회 성공(1회 시도), 리커버리 2회, 지상 경합 3회 성공(8회 시도),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동료도 인정하는 리더 SON]
토트넘 동료인 비수마는 18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케인 이적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비수마는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케인은 전설이고 난 그를 매우 존경한다. 케인은 좋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고 행운을 빈다. 어렸을 때 TV에서 그를 봤는데, 같은 라커룸에 있어서 놀라웠다. 케인과 같은 전설이라면 우리는 물론 그리워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떠났고, 우리는 우리에게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에서는 특성만 있으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 리더는 단지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쏘니(손흥민 애칭)가 있다. 그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본보기다. 쏘니의 태도와 모습을 보면, 그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만약 쏘니를 따르고 있다면, 그것은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주장 완장이 아니더라도, 전부터 리더십은 계속됐다]
손흥민은 놀라운 2021-22시즌을 보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터뜨렸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 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이에 토트넘은 4위를 차지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엄청난 기대감을 자아냈던 2022-23시즌. 하지만 악재가 덮치면서 어려운 나날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UCL 조별리그에서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 또한, 시즌 종료 후 밝혀진 것에 따르면 내내 스포츠 탈장을 달고 뛰었다. 수술이 필요했음에도 꾹 참았다가 시즌을 마치고 진행했다. 그런데도 시즌 14골 6도움을 생산하며 공격 포인트 20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순간들이었다. 난 항상 고통을 숨기는 타입이다. 수술했다는 것이 밖에 나오는 것을 정말 원치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기분이 좋고 새롭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시즌 전체가 고통스러웠다. 믿을 수 없을 만큼이었다. 알다시피 그 고통에 대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모든 동작에 영향을 미쳤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괜찮았지만, 몸을 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고통을 느꼈다. 난 시즌이 끝날 때 수술하기로 결정했고, 잘 결정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시즌 도중에 왜 수술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동료들, 코치진,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게 정말 의미 있는 사람들이다. 경기력이 좋든 나쁘든, 고통이 있든 없든 난 책임감을 느낀다. 팀이 힘든 순간에 떠남으로써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답변했다.
아무래도 탈장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비난과 비판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손흥민은 개의치 않았다. "내가 그 결정을 내렸고, 책임을 져야 했기에 아무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EPL은 세계에서 가장 힘든 리그 중 하나다. 100%여도 어려운데, 60%나 70%라면 더 치명적이다. 그 힘든 순간에도 분명한 것은 선수들과 팬들이 실망하는 것을 원치 않아 고통을 참았고 모두 내 결정이었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손흥민은 "모든 사람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 어떤 이들은 사람들에게 고통에 대해 알리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난 완전히 반대다. 사람들이 알기를 원치 않았다. 우린 프로축구 선수이고, 모두 고통을 지니고 있다. 시즌 동안 100% 상태는 1~2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린 스포츠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팬들이 있기에 고통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EPL 최종전이 가장 힘든 순간으로 꼽았다. 손흥민은 "매 경기 힘들었지만, 솔직히 시즌 마지막 경기가 제일 고통스러웠다. 리즈 상대로 포기할 뻔했다. 하지만 코치진을 보면서 그럴 수 없었다. 난 그저 눈을 감고 '제발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기회가 있었음에도 토트넘에 남았다. 손흥민은 "내가 그곳에 가고 싶다면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다. 난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분명히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걸 꿈꾸며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사우디는 현재 많은 선수가 가고 있고,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내게 꿈이고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알 이티하드는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75억 원)와 보너스를 포함한 오프닝 비드를 통해 토트넘의 손흥민을 영입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사우디의 최고 클럽들은 올여름 많은 프리미어리그 스타에게 관심 있다. 손흥민은 가장 최근에 눈에 띄는 이름으로 부상했다"라고 덧붙였다. 엄청난 개인 조건이 전달됐다.
매체는 "손흥민은 한 시즌에 3,000만 유로(약 440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총액이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760억 원)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손흥민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체제의 손흥민, 기대감과 시작했다]
손흥민은 "분명히 좋은 일이다. 보통 경기장 반대편에서 경기하길 원한다. 새로운 감독이 왔기에 무엇을 원하는지 빨리 이해해야 한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게 되어 정말 흥분된다. 팀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고, 많은 골을 넣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역할과 관련해서는 "터치라인에서 상대 풀백과 일대일을 하고, 수비라인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넓게 머물면, 우리는 더 많은 공간을 갖게 될 것이고 (동료들이) 그곳으로 달려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둔 각오를 드러냈다. "단지 지난 시즌이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6시즌 연속 일관된 경기력을 펼친 건 단순 운이 아니다. 그것은 열심히 한 결과였다. 지난 시즌은 분명 최고의 시즌이 아니었지만, 30살에 가장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올해가 가장 많이 배운 날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쏘니가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이 유니폼을 입을 때 토트넘을 위해 뛰고 EPL에서 뛴다는 것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99%를 바치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고, 가족처럼 함께한다면 흔들림 없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는 구단으로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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