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놓쳐?' 손흥민-황희찬, 완벽 패스 했지만 도움 날아가[스한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손흥민(토트넘 훗스퍼)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완벽한 돌파와 움직임, 그리고 패스로 최고의 기회를 동료에게 제공했지만 불운으로 인해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황희찬의 접기. ⓒ스포티비

먼저 낭보를 전한건 황희찬이었다. 울버햄튼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과의 홈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홈팀 울버햄튼은 0-4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10분 파비우 실바를 빼고 황희찬을 교체투입했다. 황희찬은 교체투입된지 6분만이 후반 16분 오른쪽에서 파블로 사라비아가 올린 코너킥을 먼포스트에서 헤딩슛을 했다. 이 공은 다소 약했지만 먼포스트로 바운드되며 골문에 빨려들어갔다. 황희찬의 올시즌 첫 골.

골을 넣는 활약 외에도 황희찬은 도움도 기록할 수 있던 상황이 있었다. 후반 40분경 황희찬은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스피드로 수비 2명을 따돌린 후 박스 안 왼쪽에서 슈팅을 할 듯 한 움직임에 이어 접는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 2명을 또 다시 완벽하게 젖혔다.

이어 황희찬은 컷백 패스를 했고 완벽한 노마크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라얀 아이트누리가 첫 번째 터치가 너무 길면서 수비에게 공을 빼앗기는 커다란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그대로 슈팅을 때려야할 때 괜히 터치를 하다 황희찬이 만든 완벽한 기회를 놓친 것이다.

황희찬의 완벽한 도움 기회가 날아간 장면. ⓒ스포티비

황희찬의 접는 움직임은 잘츠부르크 시절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를 농락했던 그 접기를 떠올릴 정도로 완벽했다. 하지만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해 어시스트를 날린 황희찬이다.

이후 경기를 가진 손흥민도 뛰어난 활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잡는 공신이 됐다. 풀타임을 뛰어 승리 공신이 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그렇다고 도움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손흥민의 돌파 후 패스. ⓒ스포티비

전반 39분경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를 하며 맨유 수비진을 완전히 허문 손흥민은 박스 안 중앙에서 뒤에 있던 페드로 포로에게 패스를 내줬다. 노마크 기회였던 포로는 박스 중앙에서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이 공은 맨유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와 버렸다. 참 어찌할 바 없던 불운.

이외에도 손흥민은 전반 29분 파페 사르에게 왼쪽에서 완벽한 스루패스를 투입해 골키퍼 앞에서 슈팅할 수 있게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공이 향하며 도움 기회를 놓쳤다.

황희찬은 골이라도 넣어 도움이 덜 아쉬울 수 있었지만 손흥민은 올시즌 첫 공격포인트가 날아가 아쉬운 기회였다.

손흥민의 완벽한 패스를 포로가 슈팅하지만 골대 맞고 나온다. ⓒ스포티비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