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팔이한 ‘그것이 알고싶다-피프티 편’…편파 방송 논란에 게시판 ‘시끌’

안진용 기자 2023. 8.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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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팔이에 그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19일 걸그룹 피프티피프티를 둘러싼 논란을 다룬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내보냈다.

방송 말미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인 배우 김상중은 피프티피프티 멤버가 제작진에 보냈다는 편지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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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갈무리

감성팔이에 그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19일 걸그룹 피프티피프티를 둘러싼 논란을 다룬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내보냈다. 하지만 피프티피프티 멤버나 그들을 빼내려는 ‘외부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인터뷰는 실패하는 등 ‘속 빈 강정’이라는 반응만 얻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여러 의혹에 대한 객관적 근거 제시 없이 감성에 호소한 멤버들의 편지를 읽는 등 피프티피프티를 ‘피해자’로 규정한 것에 대해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백 건의 성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피프티피프티의 성과부터 논란이 이어진 과정, 더기버스 측과 피프티피프티 멤버의 부모들의 입장을 두루 다뤘다. 하지만 그동안 공개됐던 타 매체의 보도 내용을 답습하는 데 그쳤다. 다만 외주 용역사인 더기버스 측이 메일 계정을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에 돌려주는 과정에서 메일을 모두 삭제한 것에 대해 "상당히 악의적이고 범죄라고 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멘트를 전하고, 서류 위조 의혹에 대해 "육안으로 봐도 형태가 다르다. 대문자 소문자의 차이가 있다. 동일인이 작성한 걸로 보기는 어렵다"는 소견을 밝히는 등 검증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의혹에 대해 안 대표는 인터뷰를 약속한 당일 "치과 치료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짓말 하는 게 아니라 너무 아프다. 아침부터 계속 피가 난다"는 고 발뺌한 데 이어 "현재 심리적으로 인터뷰하기는 어렵다"는 황당한 입장을 내놨다. 대리인으로 나선 백모 이사 역시 "공식적으로 제가 대변 할 수는 없다. 무슨 말을 하든 다 와전될 것"이라고 책임없는 자세를 보였다.

이 날 방송에서 멤버들의 부모들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 대해 "공포의 대상 같은 분이다. 7년을 더 생활하면 애들은 버티지 못할 것이다. 가수를 안하면 안 했지, 돌아가지는 않는다"면서도 "자세히 밝힐 날이 있을 것"이라며 한 발 뒤로 물러나며 객관적 증거는 대지 못했다.

제작진이 피프티피프티의 팬이라 주장하는 남성 1명과의 인터뷰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피프티피프티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보냈다는 편지를 낭독한 것도 납득이 안 된다. 이 팬은"(전 대표가)국민대표, 국민아빠처럼 불리고 있는데. 사실 그런 사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주장만 늘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여러 논란의 대상인 안 대표와 피프티피프티의 관계에 대해서는 "팬 입장에 별로 엮고 싶지 않다. 안 대표는 피프티피프타가 얻어맞을 때 도와주지 않았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방송 말미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인 배우 김상중은 피프티피프티 멤버가 제작진에 보냈다는 편지를 읽었다. "저희는 음악을 사랑하며 무대를 꿈꾸는 공통된 목표로 만나 오래 음악하고 싶다. 지치고 힘든 게 사실이다. 보답하기 위해 꿋꿋이 버텨내려 다짐하고 있다. 진실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 주심에 깊이 감사 드린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진실’은 온데간데없다. 감정에 호소하는 주장 뿐이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사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가 객관적 검증없이 일찌감치 피프티피프티를 ‘피해자’로 규정하며 균형 감각을 잃은 셈이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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