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루원시티 개발사업 ‘난항’… 주민 재산∙생활권 침해 우려

김지혜 기자 2023. 8. 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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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구조물·역사 육교 공사 지연... 市와 LH, 준공 시기 연장 협의
승인 못 받으면 등기권 설정 불가... 市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무리”
인천 서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준공이 1년여 지연할 전망이다. 사진은 토지매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중심상업용지 1~4구역 모습. 장용준기자

 

인천 서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준공이 또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와 생활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인천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가정5거리 일대 90만6천349㎡(27만4천평)에 2조8천79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와 LH는 최근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준공 연장을 협의 하고 있다. 

앞서 시와 LH는 사업성 부족 등으로 사업 준공을 당초 목표인 2013년에서 2018년 12월31일로 늦춘 것을 포함해 4차례 준공 시기를 늦췄다. 

시와 LH는 루원시티 주변 인천대로의 구조물 공사와 지하철 역사의 보도 육교 등의 공사가 늦어지면서 준공을 1년 미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루원시티의 중심상업지역(1~4구역) 용지 매각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잇따라 실패하면서 준공은 더욱 뒤로 밀리고 있다. 시와 LH가 준공과 정산 협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중심상업용지와 같은 앵커용지의 매각을 마무리 해야 하기 때문이다. 루원시티의 중심상업용지는 총 7만4천㎡(2만3천평) 규모이다. 

이로 인해 루원시티 주민들의 등기권 설정 등 재산권 행사가 제한 받을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규 택지 개발한 곳을 분양 받은 주민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준공 승인이 나야 지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등기권 설정이 불가능한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재산권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또 백화점과 의료시설·대형쇼핑몰 등이 들어설 중심상업용지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이미 입주한 1만109가구 입주자들의 생활 불편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 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준공을 할 수는 없다”며 “LH와의 정산 문제도 준공 6개월 안에 해야 하는 것이라 잠정 중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와 생활 불편 등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H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토지 매입 의사를 묻고 있지만, 중심상업용지의 분양이 쉽지 않다”면서도 “중심상업용지 분양을 마무리 하고, 시와 본격적인 준공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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