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전 KBO리거' 켈리 상대 시즌 16호포 작렬

애리조나 DH 1차전서 1회 솔로홈런…5타수 1안타
SD는 4-6으로 패배…켈리는 2년 연속 10승 달성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때 KBO리그에서 마주했던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홈런포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켈리를 맞닥뜨린 김하성은 1볼에서 2구째 시속 90.8마일(약 146.1㎞)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378피트(약 115m).

김하성은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7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시즌 16호째를 기록하게 됐다.

김하성이 홈런포를 터뜨린 상대 투수 켈리는 2015~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투수로 김하성이 키움 히어로즈(넥센)에서 뛰던 기간 상대한 경험이 있는 투수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선 홈런포를 터뜨렸지만 나머지 타석에선 침묵했다.

그는 2회말 2사 1,2루 찬스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말엔 선두타자로 등장해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말엔 바뀐 투수 케빈 진켈과의 승부에서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고, 9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는 상대 마무리투수 폴 시월드를 만나 또 한 번 내야 뜬공에 그쳤다.

이날 5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0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는 이어지는 더블헤더 2차전에선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4-6으로 패했다.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며 시즌 59승65패(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가 됐다.

애리조나는 63승61패로 같은 지구 3위가 됐다. 애리조나 선발로 나선 켈리는 5⅓이닝동안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0승(5패)째를 거뒀다.

지난해(13승8패)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거뒀고 2019년(13승14패)을 포함하면 개인 통산 3번째 두 자리 승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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