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신림역 흉기난동 살인' 범행 한 달 만에 첫 재판…[주목, 이주의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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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낮 서울 신림역 부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살인'을 저지른 조선(33)이 이번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 방윤섭 김현순)는 오는 23일 오전 11시20분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범행에 앞서 조씨는 인천 서구에서 서울 금천구까지 택시를 무임승차하고 오후 1시59분경 금천구 한 마트에서 흉기 2개를 절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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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게임 하듯 젊은 남성들 공격…"게임중독, 범행 동긴 아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지난달 대낮 서울 신림역 부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살인'을 저지른 조선(33)이 이번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 방윤섭 김현순)는 오는 23일 오전 11시20분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법원은 조씨가 지난 11일 살인·살인미수·절도·사기 및 모욕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직후 사건을 배당하고 재판 일정을 잡았다.
조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7분경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흉기로 묻지만 살인을 저질러 20대 남성 A(22)씨를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범행에 앞서 조씨는 인천 서구에서 서울 금천구까지 택시를 무임승차하고 오후 1시59분경 금천구 한 마트에서 흉기 2개를 절취했다. 이후 범행 장소인 신림동까지 택시 무임승차를 거듭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의 이 같은 범행은 사전 계획됐다. 조씨는 체포될 것을 대비해 범행 전날 불법 정보가 담긴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범행 당일에는 집 근처 인근 산책로에서 망치로 컴퓨터를 파손했다.
조씨는 심리분석 결과에서 '현실 좌절' 상태인 것으로도 파악됐다. 유년 시절 가족과의 관계 붕괴, 대학·회사 등 사회생활 부적응, 수년간 만난 연인과 이별 등이 좌절의 원인으로 꼽힌다.
나아가 조씨는 최근 자신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모욕죄'로 고소돼 경찰 출석을 요구받자 공개 살인 범행을 도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씨가 현실에 대한 좌절이 분노로 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이번 사건을 "현실에 대한 불만과 좌절에 따른 '이상 동기 범죄'라고 판단했다.
특히 조씨가 범행 당시 젊은 남성만을 대상으로 '1인칭 슈팅게임'을 하듯 공격한 데 대해 검찰은 조씨가 '게임 중독' 상태에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조씨는 범행 전 8개월간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서 게임만 했으며, 범행 당일 아침에도 휴대전화로 게임 동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검찰은 다만 "게임 중독이 범행 동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씨의 범죄 전력은 총 20회다. 집행유예 1회, 벌금 2회, 소년부 송치 14회, 기소유예 3회 등이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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