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타인의 삶을 예측할 수 있을까?"…연극 '잘못된 성장의 사례', 9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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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DAC Artist) 강현주(극작가·연출가)의 신작 연극 '잘못된 성장의 사례'가 오는 9월 무대에 오른다.
다음 달 5~23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상연되는 이 작품은 소도시 국립대학에서 식물의 저항성 유전자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배경은 식물 속에 존재하는 저항성 유전자를 찾는 연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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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DAC Artist) 강현주(극작가·연출가)의 신작 연극 '잘못된 성장의 사례'가 오는 9월 무대에 오른다. 다음 달 5~23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상연되는 이 작품은 소도시 국립대학에서 식물의 저항성 유전자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배경은 식물 속에 존재하는 저항성 유전자를 찾는 연구실이다. 연구실 운영자인 교수 은주(이지현 분), 연구실 초창기 멤버인 박사과정의 혜경(류혜린 분), 오직 논문 통과에만 정신을 쏟는 석사과정 예지(공예지 분), 식물학자가 될 꿈에 부푼 인턴 인범(이휘종 분), 출산 후 복귀한 포스트닥터 지연(박인지 분) 등이 각자 다른 삶의 방식을 지닌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 날 혜경은 교문 앞에서 아버지에게 맞고 있던 아이를 본다. 그리고 저항성 유전자가 발현되듯 서서히 지난 경험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신만의 생존 패턴을 만들며 살아온 이들은 식물의 성장 과정을 바라보는 시선도 저마다 다르다.
오염된 환경에서도 기어코 살아남은 실험체에 누군가는 감탄하고 누군가는 패배감을 느낀다. 어쩌면 우리 삶의 한 단면처럼 보이는 작은 연구실에서 벌어지는 실험이라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각자가 가진 고유한 삶의 방식을 생각해 본다.
강현주 연출가는 이번 작품과 관련해 "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삶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걱정을 가장한 편견'을 마주하곤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삶에는 수많은 우연과 오류가 존재하고, 각자가 '살아내기'를 포기하지 않는 성질을 가졌다면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닐까?"라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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