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카운트 버리기 아까웠다” 희생번트 대신 강공→결승 스리런…계속 무서워지는 이적생, 사령탑이 믿는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8. 20. 0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웃카운트 하나 버리는 게 너무 아까웠다."

LG 트윈스를 떠나 키움 히어로즈로 온 이적생 외야수 이주형이 유망주 티를 벗고, 당당하게 팀의 주축 타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4로 뒤진 상황, 안전하게 가려면 희생번트 작전을 낼 수도 있었으나, 키움 벤치는 이주형에게 번트 사인을 내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웃카운트 하나 버리는 게 너무 아까웠다.”

LG 트윈스를 떠나 키움 히어로즈로 온 이적생 외야수 이주형이 유망주 티를 벗고, 당당하게 팀의 주축 타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사령탑의 믿음이 점점 굳건해지고 있다.

이주형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8회 무사 1, 2루서 한현희를 상대로 결승 스리런홈런을 때리며 팀의 5-4 승리를 안겨줬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2-4로 뒤진 상황, 안전하게 가려면 희생번트 작전을 낼 수도 있었으나, 키움 벤치는 이주형에게 번트 사인을 내지 않았다. 이주형은 자신 있게 스윙했고 한현희의 147km 직구 3구를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19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번트 주문을 해야 될지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도 없었다. 아웃카운트 하나 버리는 게 너무 아까웠다. 만약 다른 상황, 다른 타선이었다면 고민을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편한 마음으로 공격을 하라는 의미에서 하위 타순에 있지만 타구 질도 그렇고 타율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버린다는 게 너무 아까웠다”라고 덧붙였다.

홍원기 감독은 그리고 또 다른 부분을 지켜봤다. 지난 8일 고척서 열린 롯데전서 삼진만 5개를 당하고 물러난 이주형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봤다. 8일 그리고 전날 선발 모두 찰리 반즈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홍 감독은 “8일 경기에서 반즈 선수가 선발로 나왔을 때 이주형 선수가 5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본인이 어떻게 준비 했는지 증명했다. 너무 많은 평가를 하고 싶지 않은데, 반즈에 대한 공략이 지난번과 달랐다는 점을 유심 있게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주형은 19일 경기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7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 2타수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4회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고, 8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나간 데 이어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이어 김준완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팀에 쐐기 득점을 안겼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에 5-2 승리를 안겨줬다.

이주형은 올 시즌 37경기에 나서 타율 0.322 28안타 3홈런 15타점 17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8월만 놓고 보면 타율 0.344 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제는 믿고 본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