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하라 타이거즈!' 라팍 가장 먼 곳으로 날린 3루타, 형님들 일깨운 아기 호랑이의 속 시원한 포효[대구 현장]

허상욱 2023. 8. 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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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뜨겁게 만든 아기 호랑이의 포효였다.

라팍 가장 깊은 곳으로 타구를 날리고 3루까지 내달린 김도영이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힘차게 포효했다.

1루를 돌아 2루로 달리던 김도영은 펜스를 맞고 앞으로 흘러나오는 공을 보며 2루 베이스를 돌아 3루로 향했다.

박찬호는 1사 3루의 찬스에서 동점타를 때려내 3루주자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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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질 수 없다! 아기 호랑이의 뜨거운 포효가 라팍에 울려퍼졌다. 대구=허상욱 기자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가슴을 뜨겁게 만든 아기 호랑이의 포효였다. 라팍 가장 깊은 곳으로 타구를 날리고 3루까지 내달린 김도영이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힘차게 포효했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0대4의 경기를 뒤집어낸 한판이었다. 삼성은 0대0으로 맞선 3회말 1사 만루 터진 구자욱의 만루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구자욱의 프로 데뷔 첫 만루포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 나왔다.

KIA는 4회초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나성범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김선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 1대4가 됐다. 삼성은 5회 2사 2루 찬스에 터진 김현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나 5대1의 리드를 이어나갔다.

이재현을 대신해 나온 김동진의 치명적인 악송구, 아웃 카운트를 늘리지 못한 삼성이 KIA에 빈 틈을 보이고 말았다
김태군을 대신해 나온 고종욱, 고종욱을 대신해 나선 이우성이 이재익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KIA는 7회초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김선빈이 10구 승부 끝 내야 땅볼을 날려 소크라테스를 3루로 보냈다.

이창진의 내야 땅볼 때 바뀐 유격수 김동진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4회말 홈 슬라이딩으로 어깨를 다친 이재현을 대신해 나온 김동진이 악송구를 범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했다.

KIA 더그아웃은 우완 이승현에 맞서 고종욱을 대타로 준비했다가 좌완 이재익이 올라오자 이우성을 대타로 내세웠고 이 카드가 맞아떨어졌다.

이우성은 이재익의 3구째 투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2점 홈런을 날려 KIA는 4대5로 턱 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라팍 가장 먼 곳으로 타구를 날린 김도영이 타구를 확인한 후 2루를 돌아 3루로 달리기 시작했다
2점만 내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기회를 이어나간 김도영이 더그아웃을 보며 크게 포효했다

이우성의 대타 홈런에 이어 타석에 나선 김도영이 초구부터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다.

이재익의 초구를 받아친 김도영의 타구는 중견수 뒤쪽을 향해 쭉쭉 뻗어 날아갔다.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홈런이 되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1루를 돌아 2루로 달리던 김도영은 펜스를 맞고 앞으로 흘러나오는 공을 보며 2루 베이스를 돌아 3루로 향했다. 슬라이딩이 필요 없는 여유 있는 3루타였다.

4대5로 추격하는데 성공한 KIA, 안타 하나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이어나간 김도영은 더그아웃을 보며 힘차게 박수를 쳤고 '이대로 질 수 없다'라고 외치듯 포효했다.

리그 유일의 3할 유격수 박찬호의 동점타가 터졌다. 동점타를 때려내고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는 박찬호의 모습

리그 유일의 3할 유격수의 방망이는 이날도 뜨거웠다. 박찬호는 1사 3루의 찬스에서 동점타를 때려내 3루주자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대12로 대패한 전날 경기에서 홀로 3안타를 때려냈던 박찬호는 이날도 2안타를 때려내며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원준의 안타로 연속 4안타를 터트린 KIA는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6대5의 역전을 만들었고 산체스에 이어 나온 최지민과 임기영의 계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역전 득점에 성공한 박찬호가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3루타를 때려낸 김도영의 짜릿한 포효. 대구=허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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