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만루홈런에도 못 이기던 에인절스가? 반전의 역전승, 오타니 무안타 침묵에도 탬파베이에 7-6 승리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만루홈런을 쳐도, 승부처에도 삼중살을 잡아도 못 이겼던 에인절스가 오타니가 침묵한 경기에서 이겼다.

LA 에인절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2번 지명타자로 나온 오타니가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중심 타선이 활약하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05가 됐다.

선발 체이스 실세스가 3⅔이닝 만에 5점을 내주고 무너진 경기를 뒤집었다. 오타니가 이끌었던 타선이지만 이 경기만큼은 오타니의 부진을 다른 선수들이 대신 채워줬다.

3번타자 브랜든 드루리가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4번타자 마이크 무스태커스는 4타수 1안타 2득점, 5번타자 맷 타이스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6번타자 미키 모니악이 3타수 1안타 1타점, 7번타자 랜달 그리칙은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 오타니 쇼헤이

실세스는 1회부터 점수를 허용했다. 얀디 디아스를 2루수 땅볼로 막고 시작했는데 3연속 4사구가 나오면서 만루에 몰렸다. 아이삭 파레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끄는 듯했으나 결국 조시 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에인절스는 2회 몰아치기로 균형을 맞췄다. 무스태커스와 타이스, 모니악이 3연속 안타를 날리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칙의 동점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3회에는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타이스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 그리칙의 적시 2루타로 3점을 보태 6-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실세스가 4회 3점을 더 헌납하면서 에인절스가 6-5, 1점 차까지 쫓겼다. 이때 드루리의 시원한 홈런포가 터졌다. 드루리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타일러 글래스노와 9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9구째 시속 97.7마일(약 157.2㎞) 빠른 공이 가운데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담장 밖으로 날렸다. 드루리의 시즌 16호 홈런이다.

▲ 사인하는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글래스노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 7구 승부에서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잘 받아쳤다. 타구속도 시속 105.9마일(약 170.4㎞)가 나왔으나 발사각이 40도로 너무 높았다. 비거리 112m 뜬공이 됐다. 4회에도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웃됐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랐으나 주루사로 고개를 숙였다. 드루리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된 뒤였다. 오타니는 무스태커스의 중견수 뜬공 때 먼저 2루로 걸음을 옮겼다. 뒤늦게 귀루했으나 탬파베이의 대처가 빨랐다. 오타니는 2루에서 잡혔다.

에인절스는 그리핀 캐닝(3⅓이닝 1실점)와 맷 무어(1이닝), 레이날도 로페스(1이닝)의 호투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두 팀의 20일 더블헤더 제2경기는 오전 10시 7분에 열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