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피프티 사태 조명 논란…"편파 방송이냐" 홈피 마비도

박효주 기자 2023. 8. 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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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방영했지만 어느 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방송을 마무리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그알'은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 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쳤다.

'그알' 측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가족을 시작으로 소속사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측을 모두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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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갈무리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방영했지만 어느 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방송을 마무리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그알'은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 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쳤다.

'그알' 측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가족을 시작으로 소속사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측을 모두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프티 피프티의 사태가 발생한 이유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양측의 의견도 모두 귀담아들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다 알려진 내용이었고 정작 이 사태의 쟁점인 부분은 다뤄지지 않았다. 예컨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독자적인 활동을 위해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사실이나 이번 사태 중심에 있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학력·이력 위조 사건 등이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갈무리

어트랙트의 "업무 메일을 삭제하고 상의 없이 저작권을 취득하는 등 멤버들의 소송 제기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더기버스 총괄 이사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가 대변할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짜로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다 와전될 것이기 때문에"라며 알 수 없는 대답을 했지만 그대로 방송에 나왔다.

애초 해당 인터뷰는 더기버스 안 대표가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가 아프다는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알' 측은 안 대표의 건강 회복 이후 인터뷰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총괄 이사는 "안 대표와 계속 얘기를 나눠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현재 상태로는 어려운 것 같다. 치아도 치아인데 심리적으로 인터뷰하기까지가 어려운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결국 더기버스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방송에서 제외됐다.

특히 그알에서는 이렇다 할 의혹 해소 없이 피프티 피프티가 '배신돌'과 '통수돌'로 낙인찍혔다는 기사 내용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동정심을 유발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또 아이돌 데뷔 전 연습생이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다이어트 문제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소속사 내 CCTV 설치로 감시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청자들의 혼돈을 야기하기도 했다.

결국 일부 시청자들은 "피프티 피프티 편파 방송이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혹평이 빗발쳤고, 자정이 넘은 시간임에도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갈무리

한편 데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인 걸 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4월,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 미국 뉴욕이자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얼굴을 알리고 싶어 하는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4인조 여성 아이돌이었지만, 신곡 '큐피드'라는 싱글 앨범이 미국에서 대박이 난 것. 피프티 피프티는 앨범 발매 4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깜짝 진입한 이후 최고 17위를 기록하고 21주가 넘도록 상위권에 머무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OST 앨범 타이틀곡을 부르게 됐다는 뉴스까지 전해지면서 피프티 피프티의 성공은 이른바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게 됐다.

하지만 지난 6월, 이들의 대세 행보에 급제동이 걸렸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모든 활동을 중단,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현재 소속사 어트랙트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을 뒤에서 조종하는 어른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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