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마진 -14→+11'…꼴찌에서 단독 2위까지 올라온 KT, 선발야구 그리고 배제성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줬다."
KT 위즈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같은 날 LG 트윈스에 패배한 SSG 랜더스를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KT는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6월 2일 기준 16승 2무 30패 승패 마진 -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활약과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현재 57승 2무 46패로 2위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분위기가 좋다.
KT가 반등에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다.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돌아온 윌리엄 쿠에바스가 합류하며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엄상백~배제성으로 이어지는 선발로테이션이 큰 흔들림 없이 돌아갔다.
특히, 배제성이 소형준의 빈자리를 잘 메꿨다. 소형준은 올 시즌 초반 전완근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5월 복귀했지만, 다시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결국, 팔꿈치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마치고 다음 시즌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배제성은 올 시즌 불펜 투수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소형준의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지금까지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17선발) 6승 6패 96⅓이닝 48실점(42자책) 평균자책점 3.92다.
배제성은 19일 한화전서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흔들렸지만, 이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하며 KT의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다.
이강철 감독도 배제성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지난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상승세에 대해 "(배)제성이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며 "(소)형준이가 빠진 자리를 제성이가 들어가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줬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것 자체로 팀 운영이 된다. 또 제성이도 생각보다 승리를 많이 했다"며 "형준이 자리를 제성이가 잘 메꿔줬다"고 전했다.
2위 자리를 차지한 KT는 순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20일 한화전에 쿠에바스가 선발 등판한다. 만약, KT가 승리를 거둔다면, 10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게 된다. 한화 선발은 펠릭스 페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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