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전으로 귀환' SON, 맨유전 2-0 완승 '찬스 메이커' 맹활약... 英 "전보다 빠르고 자유로워" 호평 일색+최상위권 평점

박재호 기자 2023. 8. 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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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손흥민. /AFPBBNews=뉴스1
제임스 매디슨(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30)이 '찬스 메이커'로 맹활약한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파페 사르와 벤 데이비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 브렌트포드전을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공식전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활약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다가 히샬리송이 교체된 후반 중반 이후부터 최전방 원톱으로 뛰었다. 슈팅은 한 차례뿐이 없었지만 동료들과 공격 연계에 힘쓰며 '찬스 메이킹'에 주력했다. 키패스를 양 팀 최다인 4개나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총 55회에 볼터치에 패스성공률은 79%(30/38개)였다. 드리블은 5회 시도 중 3회 성공했다.
손흥민, 왼쪽 측면 공격수 선발 출격→ 후반 중반 이후 원톱 변신... 찬스 메이킹 주력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 원톱에 히샬리송이 배치됐고 손흥민과 데얀 클루셉스키가 좌우측 공격수를 맡았다. 제임스 매디슨과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중원을 형성했다. 포백은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판 더 벤, 데스티니 우도지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꼈다.

맨유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 마커스 래시포드를 필두로 2선 공격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섰다. 중원은 메이슨 마운트와 카세미루가 꾸렸다. 포백은 루크 쇼,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애론 완비사카가 형성했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제임스 매디슨(가운데). /AFPBBNews=뉴스1
슈팅하는 데스티니 우도지(오른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경기 시작 40초 만에 기회를 잡았다. 클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손흥민은 슈팅보단 동료들과 공격 연계에 힘쓰며 '찬스 메이킹'에 주력했다. 전반 25분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중원의 우도지가 왼쪽 측면으로 재빠르게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까지 깊게 파고든 뒤 중앙의 사르에게 패스해 슈팅 찬스를 열여줬다. 하지만 사르가 슈팅 대신 오른쪽의 클루셉스키에게 패스했다. 클루셉스키는 바로 논스톱 슛을 때렸지만 오나나 골키퍼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손흥민의 찬스 메이킹은 계속됐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골문으로 파고드는 사르에게 절묘한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사르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 다시 오나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손흥민의 어시스트 기회가 또 무산됐다. 전반 40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수비수들 시선을 모은 뒤 뒤에서 기다리던 포로에게 내줬다. 포로가 쇄도하며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상단을 강타하고 튀어나왔다.

손흥민(왼쪽)과 제임스 매디슨. /AFPBBNews=뉴스1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운데). /AFPBBNews=뉴스1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 /AFPBBNews=뉴스1
마노르 솔로몬(왼쪽)과 루크쇼. /AFPBBNews=뉴스1
전반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클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중앙으로 낮게 크로스했다. 공은 맨유 센터백 마르티네스를 맞고 굴절됐다. 쇄도하던 사르가 바로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찬스 메이킹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7분 박스 오른편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우도지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우도지가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오나나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의 첫 슈팅이 터졌다. 후반 16분 박스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드리블하며 수비를 흔든 뒤 슈팅을 때렸지만 발을 뻗은 쇼의 발에 맞고 아웃됐다.

후반 막판 토트넘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후반 38분 페리시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데이비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데이비스의 슈팅이 빗맞았지만 마르티네스가 걷어내려고 뻗은 발에 맞아 방향이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히샬리송(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감독의 이야기를 듣는 파페 사르(오른쪽). /AFPBBNews=뉴스1
역시 손흥민, 평점 최상위권... 호평 일색 "동료들과 연계 훌륭, 탈장 전으로 돌아왔다"
경기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1를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손흥민보다 평점이 높은 선수는 사르(8.5)뿐이 없었다.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은 팀내 최저 평점인 5.7를 받았다. 히샬리송도 6.9에 그쳤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70를 줬다. 사르(7.89)와 비카리오(7.75)에 이어 팀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현지 언론의 호평도 쏟아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이날 손흥민에게 평점 7를 주며 "왼쪽 측면에서 모든 경험을 활용해 맨유의 수비진을 끌어냈다. 우도지, 매디슨과 좋은 연계를 펼쳤다"고 호평했다. 사르가 평점 9로 가장 높았고, 매디슨과 비수마가 각각 8점을 받았다.

카세미루(왼쪽)와 마노르 솔로몬. /AFPBBNews=뉴스1
페드로 포로(왼쪽)와 파페 사르. /AFPBBNews=뉴스1
손흥민(아래)이 몸 싸움 중 넘어진 모습. /AFPBBNews=뉴스1
영국 '90MIN'은 "오랜 시간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한 손흥민이 회복 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전보다 빠르고 자유로운 모습이었다. 동료들에게 훌륭한 패스를 찔러줬다"고 전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손흥민은 맨유를 잘 압박했다. 영리한 패스로 사르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안쪽으로 쇄도하는 움직임도 날카로웠다"고 칭찬했다.

부임 후 공식전 첫 승리를 따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훌륭했고 놀라웠다. 맨유가 기회를 잡은 적도 있었지만 우리는 인내하며 경기에 임했다. 후반전 주문이 통하면서 원하는 팀이 됐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선수들의 믿음과 용기가 훌륭했다. 젊은 선수들이 높은 수준을 보여줬고 손흥민과 메디슨 같이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훌륭했다"고 전했다.

메이슨 마운트(왼쪽)와 이브 비수마. /AFPBBNews=뉴스1
토트넘-맨유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마노르 솔로몬.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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