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벤츠했다…8년만에 풀체인지 중형 SUV '더 뉴 GLC'[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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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7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더 뉴 GLC'를 출시했다.
2016년 1월 2세대 GLC 국내 출시 이후 8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시승차는 가솔린 엔진 모델인 '더 뉴 GLC 300 4MATIC'이다.
더 뉴 GLC는 국내 시장에 가솔린 엔진 모델(300 4MATIC)과 디젤 엔진 모델(220d 4MATIC), 두 가지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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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커브길 흔들림없이 안정적 주행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7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더 뉴 GLC'를 출시했다. 2016년 1월 2세대 GLC 국내 출시 이후 8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020년 1월 2세대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았다.
GLC는 벤츠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260만대가 팔렸으며, 최근 2년간 벤츠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국내서도 지난 2019년 8000대 이상을 판매했고, 올해도 7월까지 3332대 팔렸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출시 전 사전계약 기간에 올해 판매 계획을 넘겼다"고 전했다.
최근 3세대 GLC를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약 200km 시승했다. 풀체인지 모델답게 실내외 디자인과 성능 등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먼저 외관은 고성능 AMG 라인 디자인을 적용해 전작 대비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해졌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연결된 새로운 전면 디자인으로 강인함을 연출했고, 더욱 매끄럽게 설계해 공기저항계수도 0.02cd 더 낮춘 0.29Cd를 기록했다. 디지털 라이트를 기본으로 적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밝기를 제공한다.
전장(차 길이)과 휠베이스(축간거리)는 이전보다 각각 55㎜, 15㎜ 길어진 4720㎜와 2890㎜다. 경쟁 모델인 BMW의 X3와 비슷한 크기다. 국산차와 비교하면 최근 출시한 현대차의 중형 SUV 신형 싼타페보다 전장(110㎜)은 짧고, 휠베이스(75㎜)는 더 길다.
실내는 벤츠가 자랑하는 최신 디스플레이와 다채로운 앰비언트 라이트 등으로 화려하다. 스티어링 휠은 편하게 잡을 수 있었고 핸들에 달린 버튼도 이질감이 없었다. 좌석은 좌우 흔들림 없이 편안했다. 15개의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와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은 풍부한 사운드와 좌석별 개인화된 오디오 환경을 조성한다.
오프로드 모드를 사용하면 투명 보닛 기능을 통해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차량 앞쪽 하부를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도 더 넉넉해졌고, 트렁크 공간은 전 세대보다 70리터(L) 증가한 620L다.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승하는 동안 비가 많이 내렸지만,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시승차는 가솔린 엔진 모델인 '더 뉴 GLC 300 4MATIC'이다. 4기통 가솔린 엔진에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초반 부드럽고 효율적인 주행을 도왔다. 최고 출력은 258마력으로 달리는데 전혀 답답함이 없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6.2초다.
주행하면서 만족했던 부분은 코너링이었다. 벤츠의 사륜구동 시스템에 후륜 조향을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과 서스펜션을 조절하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으로 곡선 구간에서도 민첩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했다.
이 밖에 최신버전 주행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AP+)는 더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게 했고,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거의 없어 정숙했다. 불규칙한 노면이나 요철을 지날 때 진동도 크지 않았다.
더 뉴 GLC는 국내 시장에 가솔린 엔진 모델(300 4MATIC)과 디젤 엔진 모델(220d 4MATIC), 두 가지를 판매한다. 가격은 GLC 300 8710만원, GLC 200d 7680만원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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