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아파트 매입 비중,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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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여파로 위축됐던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패닉바잉(공황구매)'으로 상승장을 견인했던 '영끌족'이 올해 초 신설된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영향으로 대출이 원활해지자 내 집 마련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30대 아파트 매입 비중은 26.8%로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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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원활해지자 내 집 마련에 나선 듯
한때 '패닉바잉(공황구매)'으로 상승장을 견인했던 '영끌족'이 올해 초 신설된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영향으로 대출이 원활해지자 내 집 마련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뉴스1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20만3437건으로, 이 가운데 31.3%(6만3683건)를 30대 이하가 사들였다.
이는 201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하반기 23.2%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반기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서울로 한정해도 30대 이하 아파트 매입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상반기 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6.3%(전체 1만7509건 중 6361건)였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에서 30대 이하의 매입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48.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강서구(47.5%) △구로구(44.0%) △동작구(42.9%) △영등포구(42.2%) △동대문구(41.1%) △성북구(40.2%) 등 순이었다.
특히 2030세대 중에서도 30대의 매수세가 거셌다. 올 상반기 30대 아파트 매입 비중은 26.8%로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처음으로 40대의 매입 미중(25.9%)마저 넘어섰다.
아파트 매입 비중이 30대가 40대에 육박했을 때는 이른바 '패닉바잉' 열풍이 불었던 2021년이었으나 이때도 40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격차가 가장 작았던 2021년 하반기 매입비중은 40대(25.0%)가 30대(24.7%)보다 높았다.
이는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돼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매할 경우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낮은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지역, 주택 가격, 소득과 무관하게 담보인정비율(LTV)을 80%로 완화했다. 12억원 이하 주택을 매수하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는 소득 기준과 무관하게 200만원의 한도로 취득세를 면제하기도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2021년은 시장 과열로 청년층의 매수세가 늘어났던 것에 가깝고 올해 상반기는 특례보금자리론 신설, 세금 측면에서의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영향이 컸다"며 "최근 대출금리가 인상됐지만 금리 변동 폭이 크지 않은 만큼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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