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FC서울 감독, 대구전 2-2 무승부 이후 사퇴 선언...뼈아팠던 최근 부진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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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이 뼈아팠다.
안익수(58) FC 서울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21년 시즌 도중 서울 지휘봉을 잡고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던 안 감독은 최근 이어지는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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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최근 부진이 뼈아팠다. 안익수(58) FC 서울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FC 서울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대구 FC와 맞붙어 2-2 무승부에 그쳤다.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면서 지난 시즌 답답했던 골 결정력을 어느 정도 해결한 것처럼 보였던 서울은 현재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현대에 이어 2위 자리까지 올랐지만, 이번 대구와 경기를 포함한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단기 임대로 서울 유니폼을 입었던 황의조가 7월 시작과 함께 원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하면서 더 어려워진 서울이다. 7월 12일 열린 수원 FC와 경기에서 7-2 대승을 거두면서 황의조의 빈자리를 메운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다시 답답한 공격력은 여전했고 뒷심이 부족해 후반 막판 실점을 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와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자 안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2년 전 제가 부임 당시 한 인터뷰에서 서울 감독 제안을 받고 수락한 이유에 대해서 평소 서울이라는 구단은 한국 축구에 책임감을 가져야되는 팀이어야 할 것 같았다. 그때 팀 순위가 10위였다. 강등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지만, 서울에 조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라도 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안 감독은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 마음은 아직도 있다. FC 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지금 시점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과 약속이자 제 마음속 다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익수 감독은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하차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황의조의 이탈 후 어려워진 경기력을 보완하기 위해 비욘 존슨을 영입하는 등 해결책을 찾아 나섰던 안 감독이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다려 줄 여유는 없었다.
지난 2021년 시즌 도중 서울 지휘봉을 잡고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던 안 감독은 최근 이어지는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안 감독은 "서울이라는 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축구를 선도하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팀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멀리서 마음으로 수호신이 돼서 응원하겠다"라며 "부족한 저를 믿어주신 구단주님, 선수단 지원하느라 수고한 프런트, 스태프, 비바람, 폭염 등 궂은 날씨 가리지 않고 방방곡곡 선수단을 따라와 준 서울 서포터스 여러분. 그리고 훈련장 잔디 관리하는 분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기사를 통해 안익수 감독의 사퇴 소식을 전해 들은 서울 구단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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