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다녀오면 다르다” 터줏대감 박진만 감독이 본 ‘국가대표’ 효과 [SS포커스]

김동영 2023. 8. 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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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다르죠."

2023년은 야구 국제대회가 계속 있는 해다.

박진만 감독은 19일 "원태인과 김지찬 등 우리 선수들도 대표팀에 가지 않나. 한 단계 성장해서 돌아올 것이다. 국가대표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국가대표팀의 중압감은 가을야구 이상'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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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의 국가대표 시절 모습.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긴장감이 다르죠.”

2023년은 야구 국제대회가 계속 있는 해다. 곧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있다. 곧 대표팀이 소집된다. 잠시 리그를 떠난다. 국가대표로 뛰면서 얻는 것이 있다. ‘터줏대감’ 출신 박진만(47) 감독이 잘 알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19일 “원태인과 김지찬 등 우리 선수들도 대표팀에 가지 않나. 한 단계 성장해서 돌아올 것이다. 국가대표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이 크다. 국내 리그에서 뛰는 것과 차이가 크다. 가을야구 이상이라고 할까. 부담을 이기는 법을 배워서 올 것이다. 성숙해진다. 다녀오면 심리적으로 덜 동요하게 되고, 압박도 덜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번 대표팀에 원태인과 김지찬이 발탁됐다. 이정후가 부상을 당하면서 김현준의 대체 발탁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최대 3명까지 뽑힐 수 있다.

삼성 원태인이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9월은 정규시즌 말미다. 한창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시기인데 대표팀에 가기 위해 빠진다. 토종 에이스와 주전 2루수가 없다. 여차하면 주전 중견수까지 나가게 된다.

그래도 박진만 감독은 돌아왔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경험을 한 것이 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3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7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다.

올림픽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에 WBC 4강까지 이뤘다. 찬란한 훈장을 줄줄 달고 있는 셈이다.

이미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였다. 국제대회를 거치면서 세계 최정상급 유격수라는 칭호까지 받았다. 리그에서만 뛰었다면 달랐을 수 있다.

삼성 김지찬이 7월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전에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김지찬도 이 효과를 볼 수 있다. 원태인은 이미 지난 3월 있었던 2023 WBC에 다녀왔다. 투혼을 발휘했다. 대표팀 에이스 소리를 들었다. 대표팀 성적이 좋지 못했던 것은 아쉽지만, 원태인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다가올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완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금메달까지 따고 돌아온다면 감독의 바람처럼 한 뼘 더 자란 상태로 복귀가 가능해 보인다.

김지찬도 다르지 않다. 아시안게임 주전 2루수라 하기는 어렵다. 김혜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업으로서 김지찬도 역할이 있다. 작전수행능력이 좋고, 발도 빠르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박진만 감독은 ‘국가대표팀의 중압감은 가을야구 이상’이라 했다. 포스트시즌을 겪어본 선수와 아닌 선수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가을야구보다 윗길에 있는 것이 국제대회라면, 출전 선수에게 거대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당연히 삼성도 그만큼 더 강해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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