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이’ 강동훈 감독의 독려, “좌절 말고, 다시 한 번 도전하자” [오!쎈 현장]

고용준 2023. 8. 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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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고용준 기자] 서머 정규시즌 1위이자, 올 퍼스트 KT는 그야말로 이번 여름을 가장 뜨겁게 달군 팀들 중 하나다. 정규시즌을 무려 17승이나 기록했고, 2라운드 전승 행진을 포함해 16연승을 구가하면서 정규시즌 받을 수 있는 수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마지막 결과는 결승 좌절이었다. 통신사 라이벌이자, 한국 LOL e스포츠의 간판 팀인 T1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지 못하고  정규시즌 1위 처음으로 결승에 가지 못한 팀은 물론 17승 이상 올린 팀과 올 퍼스트, 지도자가 모인 서머 올 퍼스트팀이 결승이 좌절된 첫 불명예를 안았다.

참담하고 씁쓸한 결과에도 ‘히라이’ 강동훈 감독은 “좌절하지 말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결승행 좌절이라는 아쉬운 결과에 책임감 통감과 별개로 선수들에게는 고개 숙이기 보다 패배를 인정하면서 다시 승부욕을 발동해 도전하자는 의지를 독려했다.

KT는 19일 오후 대전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최종 결승 진출전 T1과 경기서 1, 2세트 패배 후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2-2 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무너지면서 2-3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강동훈 KT 감독은 “준비를 나름 열심히 하고, 대비를 하고 왔는데도 부족했던 것 같다. 상대가 준비를 잘하기도 했다. 인게임에서 선수들이 급해진 것도 작용했던 것 같다.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죄송스럽다”라고 무거운 목소리로 풀세트 패배의 쓰라린 마음을 전했다.

아트록스 세주아니 아지르 자야 등 상대의 주요 챔프들을 모두 풀어주면서 내줬던 1, 2세트 밴픽에 대한 질문에 그는 “아쉬웠던 부분이 존재한다. 인지를 해서 3세트부터 변화를 주고, 흐름을 가져온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선발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진출을 하고 그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실책을 인정했다.

덧붙여 강 감독은 “여러가지 카운터 밴, 서포터 카운터, 저격 밴들을 예상을 했다. 상대 아지르 픽과 아트록스 같은 주요 픽들에 준비했던 대안이 통하지 않았다. 그 점을 수정했다. 원체 상대가 잘해서 특히 미드에서 아지르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더 급해지기도 했다”고 상대적 경험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T1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와 비교해서 이번 경기의 경기력을 비교해달라고 묻자 강동훈 감독은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겨내면 많은 걸 가져온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경기와 다른 점은 무대의 크기, 결승전과 같은 중압감이 있었다. 심리적인 면도 포함됐다. 우리 선수들을 조금 더 강하게 하는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그런 점이 마지막 세트에서 급했던 부분이 나왔다. 결국에는 이겨내야 하는 점이 있다. 더 좋고, 덜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선수들과 정말 최선을 다했다. 고무적인 면도 있다”고 평했다.

롤드컵 대표 선발전 3번 시드 결정전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 강동훈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고개 숙이지 말고,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한 번 도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발전이 이제 가장 중요하다. 작년 12월부터 선수들과 함께 롤드컵 진출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선수들이 고개 숙이고 있는데, 고개 숙일 필요 없다. 인정할 거는 인정하고다음 경기 열심히 준비해서 이겨내자 라는 말을 하고 싶다. 모든 걸 쏟아부어서 이겨내고, 정신차리고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

끝으로 강동훈 감독은 “2라운드에서도 그렇고, 패배했다. 밴픽적으로 부족한 점들이 나오고 있다.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 다시 다독이고 정신차려서 선발전에는 다시 잘 준비해서 꼭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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