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폴]②"한은, 성장률 0.1%p 낮출 수도"…中 위기 경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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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0.1%포인트(p)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고개를 든다.
20일 <뉴스1> 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에게 설문한 결과 7명이 24일 한은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5월과 같은 1.4%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1>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장률을 동결하거나 0.1%p 소폭 하향 조정을 예상한다"며 "만일 낮춘다면 중국 경기 불안을 반영한 결과이고 그렇지 않다면 동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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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낮추지 않아도 하방 리스크 언급할 듯"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0.1%포인트(p)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고개를 든다. 대내외 경기가 계속 좋지 않은 데다 중국 발(發) 위기에 대한 경계심도 작용한 결과다.
20일 <뉴스1>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에게 설문한 결과 7명이 24일 한은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5월과 같은 1.4%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3명은 지난 5월보다 0.1%p 하향 조정한 1.3%에 그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중 1명은 아예 1.3% 하향 조정을 확정적으로 예상했다.
그 배경에는 중국 경제의 위기설이 존재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장률을 동결하거나 0.1%p 소폭 하향 조정을 예상한다"며 "만일 낮춘다면 중국 경기 불안을 반영한 결과이고 그렇지 않다면 동결"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국내 1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지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놨다.
이에 우리 금융·부동산 시장으로 불안이 옮겨붙을 가능성부터, 중국의 경기 부진이 설상가상으로 수출에 타격을 미칠 가능성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은이 성장률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 이들도 한국의 성장세가 다른 선진국 대비 좋지 않다는 데는 공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발표 과정에서 하방 리스크에 대한 언급을 남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 발 리스크로 인해 연말에는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고, 이렇게 성장률이 떨어지는 부분은 금리 인하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국내 경기를 보면 5월 전망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태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물가는 조금 올리고 성장을 내릴 여지가 있지만 지난 5월 전망 때와 크게 변함없이 대동소이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0명 중 9명이 지난 5월(3.5%)과 같은 수준을 관측했다.
다만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지표가 잘 나왔다"면서 이번에 0.1%p 하향 조정을 예측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가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있다"며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만 지난 5월(3.3%) 대비 0.2%p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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