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갈등' 국가대표 황인범 또 결장…올여름 떠날까

안경남 기자 2023. 8.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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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와 이적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또 결장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황인범은 최근 올림피아코스에 이적을 요청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앞서 그리스 매체인 가제타 그리스는 "황인범이 기존 계약을 깨고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팀에 전했다"며 "올림피아코스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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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 이적 요청한 뒤 출전 명단 제외
계약기간 놓고 주장 엇갈린 듯…구단은 법적 대응 예고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3.03.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와 이적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또 결장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황인범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 2차전(1-1 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1차전에 이어 2경기째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황인범은 최근 올림피아코스에 이적을 요청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앞서 그리스 매체인 가제타 그리스는 "황인범이 기존 계약을 깨고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팀에 전했다"며 "올림피아코스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황인범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소속팀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빅리그 진출을 꿈꿨던 황인범은 언제 찾아올지 모를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짧지 않은 계약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이적을 추진하려는 황인범에 화가 난 올림피아코스는 법적인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황인범이 콜롬비아 카라스칼과 충돌하고 있다. 2023.03.24. jhope@newsis.com

가제타 그리스는 "어느 선수도 팀보다 먼저일 수 없다”며 “구단 변호사를 통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인범의 이적 요청이 갈등으로 번진 정확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리스 매체 보도를 종합해 볼 때 황인범 측과 구단 간의 계약기간에 대한 해석 차이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은 2025년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를 두고 선수와 구단 간 해석이 엇갈린다.

황인범은 2020년 루빈 카잔(러시아)과 3년 계약을 맺었는데, 2년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부여한 임시 자유계약(FA) 자격을 통해 FC서울로 임대됐다.

이후 같은 규정으로 2022~2023시즌까지 계약이 남은 루빈 카잔을 떠나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가나와의 두 번째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7. livertrent@newsis.com

즉 황인범 측은 앞서 1년은 루빈 카잔 소속으로 올림피아코스에 임대된 것으로 보며, 나머지 2년은 연장 옵션을 실행해 완전 이적을 했다고 해석한다.

이 경우 계약상 300만 유로(약 43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발동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올림피아코스는 3년 계약을 주장하면서 FIFA에 이 문제를 회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FIFA가 어떤 해석을 할지 모르지만, 양측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생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황인범은 2022~2023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서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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