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 메고 '1호' 옆에… 김정은 '찐 측근'은 김여정 [노동신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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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활동 빈도를 늘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주변에서 특이한 복장을 한 수행원이 포착됐다.
최고지도자에게 집중된 북한 매체 사진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운 행동을 하는 수행원은 바로 김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다.
그는 김 총비서의 군수공장 방문 땐 혼자 '다른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김 총비서 입장에선 가족 중 유일하게 국정에 참여하는 그가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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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최근 공개활동 빈도를 늘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주변에서 특이한 복장을 한 수행원이 포착됐다.
그는 다른 수행원들처럼 당복이나 공장 유니폼을 입지 않고 사복을 입고 있었다. 최고지도자의 지시를 받아 적기 위한 수첩과 펜 외에 다른 소지품을 들지 않은 간부들과 달리 백팩, 숄더백 등도 자신 소유의 가방도 편하게 메고 다녔다.
최고지도자에게 집중된 북한 매체 사진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운 행동을 하는 수행원은 바로 김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다.
그는 김 총비서의 군수공장 방문 땐 혼자 '다른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북한이 많이 바뀌었다지만, 예전 같으면 '불경죄'란 소리도 들을 법한 행동이다.
김여정은 김 총비서의 국정 운영에서 가장 핵심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인사로 분류된다. 김 총비서 입장에선 가족 중 유일하게 국정에 참여하는 그가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일 수도 있다. 2018~19년 남북·북미 정상회담 때 전면에서 활동했던 김여정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그랬던 그가 작년 말부턴 '외면'(?)을 받기도 했다. 김 총비서의 딸 주애가 갑자기 북한 매체에 등장하면서다.
북한 매체들은 아버지 손을 잡고 간부들에게서 '90도 인사'를 받는 주애를 집중 조명했고, 당시 사진 한 구석에 있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 김여정에 대해 '입지가 추락했다'는 등의 분석마저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김여정의 사진은 그의 입지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음을 확인해 주는 요소다. 최고지도자의 공개활동 현장에서 긴장하지 않는 '당국자'는 그뿐이다.
실용적 복장으로 현장을 누비는 김 부부장의 모습은 김 총비서의 '진짜 최측근'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는 어쩌면 '영원한 최측근'이 될지도 모른다.
고위 당국자의 자유로운 복장과 행동. 우리에겐 '불필요한 격식'의 해제로 보일 수 있지만 북한에선 역설적으로 그의 '권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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