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남 부동산·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토큰증권, 수익률 두자릿 수 달성"
[편집자주]토큰증권(ST) 기반의 조각투자 사업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여당이 토큰증권발행(STO)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자 증권사들이 ST 발행사와 업무협약(MOU) 체결 등 준비 작업에 분주하다. 앞서 지난달 윤창현(비례대표·대전 동구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의원은 STO를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키는 내용의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과연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ST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을까.
①"연내통과" 토큰증권 입법 앞두고 NH·한투·미래에셋·대신 '잰걸음'
②3세 경영 닻올린 대신증권, 토큰증권으로 사업 힘 실을까
③[인터뷰] 강남 부동산·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토큰증권, 수익률 두자릿 수"
④ '판' 만들어진 조각투자… 토큰증권 본격 날개 달까
토큰증권(ST·Security Token)이 증권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증권이다. 주식·채권 등 전통적 상품뿐만 아니라 부동산·금·은·미술품·와인·음악 저작권·책 저작권·선박 등 실물 자산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토큰형태로 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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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근 대표는 "카사는 '전세계 사람들이 부동산에 접근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설립됐고 주거용에 그쳤던 부동산 투자를 상업용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동산 금융명가' 대신증권과 손을 잡고 부동산 수익증권이란 새로운 조각투자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개인이 건물에 소액 투자해 매각을 경험하는 투자 상품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임차수익에 따른 배당, 건물 시세가 올라 매각 차익을 거둘 수 있어 부동산 수익증권 투자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카사가 부동산 조각투자 활성화에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입지 선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고 싶은 건물의 위지, 크기, 임차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입지를 선정한다. 다음달 선보이는 공모건물도 에르메스 도산 등 명품 스토어가 있는 압구정로데오에 자리한다. 최근 카사가 앱 이용자 21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의 56%가 '강남지역에 투자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홍 대표는 "부동산 조각투자를 개별 건물의 투자성과가 아니라 조각투자에 참여한 사람들이 건물의 가치를 키워나가는 것"이라며 "추후 건물을 유동화시켜 조각투자의 장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큰증권 시대에 홍 대표가 상업용 부동산을 사업 아이템으로 꼽은 이유는 실물기반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해 소액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사의 부동산 공모상품에 투자하면 해당 건물의 공시지가, 감정평가 등을 확인하면서 수익자 총회를 통해 매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투자 금액은 5000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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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가 선보인 문화금융은 지식재산권(IP)을 유동화한 점이 특징이다. 투자자는 수익을 꾀하고 예술가는 곡의 가치가 오르는 상생을 모색할 수 있다. 용감한 형제와 신사동호랭이, 이단옆차기 등 유명 작곡가도 뮤직카우에 음원IP를 맡겼다. 용감한 형제는 "음악 저작권의 경제적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기업"이라고 평가했고 신사동호랭이는 "저작권을 소유한 팬들과 평생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4월 중단된 음악수익증권발행과 옥션 서비스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뮤직카우의 투자자 보호가 부실하다고 판단해 보호조치 강화를 요구한 바 있다. 최근 투자자 보호 조치를 완료한 뮤직카우는 해외진출에도 고삐를 당긴다. BTS(방탄소년단)와 블랙핑크, 뉴진스 등 전세계 K팝 가수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음원 IP의 가치가 오르고 있어서다.
정 대표는 "뮤직카우는 약 2만여곡의 음원 IP를 확보해 시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다양한 곡을 거래하고 있다"며 "지난해 3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올 초 LA 사무실을 오픈해 K팝의 IP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0개월간 투자자 보호조치와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했다"며 "세계 최초 음악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기업으로 문화금융의 아이콘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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