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제스피디움에서의 즐거운 경험을 누리다' - TRT 레이싱 조나단 체코토

2023. 8.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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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로 인제스피디움을 찾은 조나단 체코토(TRT 레이싱)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4라운드가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치러졌다.

여느 슈퍼카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성능, 그리고 V10 엔진의 특별하고 폭발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는 형형색색의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 2 레이스카들이 인제스피디움의 코너 곳곳을 누비고 격렬한 레이스로 모든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와 함께 대한민국을 찾은 조나단 체코토와 이야기를 나눴다.

조나단 체코토가 타이어 손상에도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다. 사진: TRT 레이싱 제공

Q. 우선 대한민국 방문을 환영한다. 레이스를 하며 '다양한 나라'를 방문하고, 경험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조나단 체코토(이하 체코토):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를 오가며 레이스를 할 수 있게 된 건 내 인생의 특별한 행운이며 또 다른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나는 독일 태생이지만 언제나 다양한 문화 속에 있었다. 할아버지는 이탈리아 분이셨고, 베네수엘라로 이민했고, 아버지는 베네수엘라 태생이다. 현재 거주지는 모나코다. 다양한 국가, 문화, 그리고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 독어, 불어 그리고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경험하고 사용하고 있다.

물론 내 인생에서 아시아는 무척 낯설고 새로운 공간이다. 하지만 나는 금새 '현장에 녹아드는 편'이고, 그속에서 즐거움, 혹은 새로운 가치를 느끼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걸 '본래의 삶'에 적용하기도 한다.

조나단 체코토(TRT 레이싱)

Q. 오늘 레이스에서 굉장히 우수한 기록을 내며 1위를 차지했다. 예선 레이스의 복기를 부탁한다.

체코토: 대부분의 레이스가 '예선' 성적이 큰 영향을 준다.

인제스피디움도 동일하다. 다만 연습 주행을 하면서 추월 포인트가 많지 않음을 느꼈고, 예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보다 앞선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조나단 체코토는 인제스피디움의 1번 코너를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Q. 인제스피디움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체코토: 트랙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무척 특별하고 독특한 트랙이라 생각한다.

트랙 구성에 있어 고저차도 상당히 크고, 노면의 변화도 잦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달리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이번에 경험하며 '1번 코너'가 무척 즐거운 부분이라 생각됐다.

빠른 속도로 내려꽂은 후 곧바로 다시 끌어 올리는 코너 구성이 무척이나 독특하다. 여기에 트랙 중반의 코너의 연속 또한 즐거움을 준다. 더불어 서킷 주변의 풍경 역시 특별하다.

이번 레이스의 결과를 떠나 스스로에게 '기억에 남는 공간'이 될 것 같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 2 레이스카

Q.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 2의 특별한 매력을 소개해달라

체코토: 스트레이트에서도 빠르고, 강력함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고성능 레이스카로 알고 있는 'GT3 레이스카'와 비교하더라도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어 더욱 돋보인다.

다만 레이스카의 공기역학적인 부분에서는 GT3보다는 낮은 편이다. 그로 인해 레이스 중의 움직임은 다소 거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 '야생마'와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빠르고 강력하고 다루기 쉽지 않은 레이스카, 즉 '재미있는 레이스카'다.

경기를 마친 조나단 체코토가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Q. 레이스 활동 외에도 람보르기니의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그 활동의 경험, 소감은 어떤가?

체코토: 맞다. 레이스 커리어 외에도 람보르기니와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양산, 시판 차량의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의 다채로운 브랜드 활동 등에도 인스트럭터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참고로 그외의 시간에는 모나코를 거점으로 '요트 사업'을 하고 있다.

조나단 체코토가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태총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Q.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남은 경기의 계획, 각오는 무엇일까?

체코토: 인제스피디움에서의 4라운드가 끝나면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5라운드를 치르고, 이탈리아 발레룽가에서 월드 파이널 대회로 이어진다.

시리즈 챔피언십 관점으로 보면 이제 시즌의 반을 지나고 있다. 앞으로의 레이스에서 이기고, 포디엄에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팀과 함께 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레이스 속에서 '만족감'을 누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나단 체코토는 '성공적인 레이서 커리어'를 꿈꾸고 있다.

Q. 레이스 커리어에 있어,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체코토: 레이스는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도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세우기가 힘들다.

나 역시 다른 선수들과 같이 내 커리어를 보다 성공적인 커리어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세계적인, 그리고 멋진 레이스 이벤트에 참여하고 나아가 좋은 모습으로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계속 좋은 기회를 찾고 있고, 기회가 왔을 때 이기고 싶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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