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류현진, 패기의 젊은 팀 신시내티 상대 시즌 2승 도전

권혁준 기자 2023. 8.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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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패서 5할로 환골탈태…스티어·맥레인 등 젊은 우타자 경계령
상대 선발 '100마일 강속구' 헌터 그린…기교파 류현진과 대조적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베테랑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신시내티 레즈의 혈기 넘치는 선수들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1일 오전 2시4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전에서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 끝에 돌아온 그는 복귀 후 3경기, 마지막 승리 기준으로는 444일만에 승리를 거두며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17연전에 맞춰 선발투수 6인 체제를 가동했던 토론토는 다시 5인 로테이션으로 돌아왔고, 류현진은 선발 자리를 지켜냈다.

복귀 후 첫 경기였던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이어진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세 번째 컵스전에서 호투를 거듭하며 팀의 신뢰를 얻었다.

류현진은 내친 김에 신시내티전에서 연승을 노린다.

그는 이전까지 신시내티전에 8차례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잘 던졌다. 토론토 이적 후에는 신시내티와 한 번 맞붙었는데, 부상 직전이던 2022년 5월21일 홈경기였다. 당시 그는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챙긴 바 있다.

다만 지난 시즌의 신시내티와 올해의 신시내티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62승100패(0.383)로 피츠버그 파이리츠(100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02패), 워싱턴 내셔널스(107패)와 함께 '100패 클럽'의 불명예를 안은 팀이었다.

신시내티 레즈 스펜서 스티어. ⓒ AFP=뉴스1

그런데 올 시즌엔 현재까지 63승59패(18일 기준)의 5할을 상회하는 승률로 밀워키 브루어스, 시카고 컵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꼴찌팀에서 1년만에 포스트시즌 컨텐더로 거듭난 것이다.

유망한 젊은 타자들에게 두루 고른 기회를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1루수 스펜서 스티어(26), 중견수 T.J. 프리들(28), 유격수 맷 맥레인(24), 3루수 엘리 델라크루즈(21) 등이 모두 올 시즌 주전급으로 도약하며 활약하고 있다.

신시내티전 경험은 많지만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만큼 류현진으로서도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특히 스티어와 맥레인은 '요주의 인물'로 꼽힌다. 유독 좌투수 상대 성적이 좋은 젊은 우타자이기 때문이다.

스티어는 올 시즌(18일 기준) 0.270의 타율과 18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7 등으로 신시내티 홈런·타점 1위를 달리는 팀 내 최고 타자다.

그런데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97에 OPS 0.924 등으로 성적이 훨씬 좋아진다. 18개의 홈런 중 8개가 좌투수를 상대로 한 것이었다.

신시내티 맷 맥레인. ⓒ AFP=뉴스1

주전 유격수 맥레인도 비슷하다. 그는 시즌 타율 0.298에 13홈런 44타점 OPS 0.877을 기록 중인데, 좌투수를 상대로는 0.329의 타율과 5홈런, OPS는 0.992까지 치솟았다.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라인업에서 중심을 잡는 베테랑은 조이 보토(39)다. 데뷔 이래 신시내티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보토는 선수 말년에 접어들었다.

지난 시즌 0.205의 타율에 그친 데 이어 올 시즌도 0.216로 저조하다.

그래도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 등 국내 팬이 많은 보토이기에 여전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류현진과 보토의 상대 전적은 17타수 5안타(0.294)에 1홈런 등이다. 장타를 많이 때려내면서 류현진을 괴롭혔던 보토였다.

신시내티 레즈 헌터 그린. ⓒ AFP=뉴스1

한편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신시내티 투수도 '영건'의 젊은 투수인 우완 헌터 그린(24)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5승13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던 그린은 올 시즌엔 14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이다.

그린은 메이저리그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직구를 던지는 선발투수다. 평균 구속이 시속 100마일(약 160.9㎞)에 육박하고 최고 구속은 104마일(약 167.4㎞)다.

직구 구속이 140㎞ 초반대에 형성되는 류현진과는 대조적인 투수 유형이다. 관록과 기교의 류현진, 힘과 패기의 그린이 맞붙는 선발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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