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의료 AI 기업'…루닛·뷰노 등 상반기 나란히 성장

조현영 2023. 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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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상반기에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의료 AI는 환자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의 질환 진단을 돕는 AI 의료영상검출보조 소프트웨어로, 만성질환자가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의료 AI 플랫폼 기업 딥노이드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성장한 2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척추부위 의료영상 AI 설루션 '딥스파인'을 비롯한 기흉·뇌동맥류 등 질환별 진단 보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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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루닛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상반기에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의료 AI는 환자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의 질환 진단을 돕는 AI 의료영상검출보조 소프트웨어로, 만성질환자가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의료 AI 기업 루닛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54억원의 매출을 냈다.

1분기 실적까지 고려하면 상반기에만 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55억원에 비해 약 200% 증가한 금액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인 139억원을 반기 만에 뛰어넘었다.

주력 제품인 AI 영상진단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141억원, 국내 매출도 같은 기간 171% 증가한 23억원을 기록했다.

뷰노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0억원을 내며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85% 성장했다.

지난해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돼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가 선전했다. 이 제품의 2분기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

뷰노 [뷰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료 AI 플랫폼 기업 딥노이드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성장한 2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척추부위 의료영상 AI 설루션 '딥스파인'을 비롯한 기흉·뇌동맥류 등 질환별 진단 보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도 개선되는 추세다.

루닛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00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37억원 정도 적자가 개선됐다.

또 다른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도 지난해 2분기 대비 적자를 6억원가량 줄였다.

이들 기업은 당분간 연구개발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로 인해 영업손실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머지않아 흑자 전환이 가능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루닛 관계자는 "2025년 흑자 전환이 목표"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면서 비용절감 노력도 동시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루닛은 기업-정부 간 거래(B2G) 사업과 한국·일본에서 건강보험 적용 등 정책적 지원으로 하반기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뷰노도 이달 기준 뷰노메드 딥카스를 도입한 병원이 60곳을 넘었고 추가로 30곳과 도입을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매출 확대를 예고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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