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라팍 깜짝 방문한 전미르 “‘삼미르’? 어릴 적부터 꿈에 그리던 순간, 너무 행복할 것”
경북고등학교 ‘이도류’ 전미르가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도 투·타 맹활약을 통해 팀 2회전 진출을 이끌었다. 이제 청소년 야구대표팀 합류로 고3 마지막 공식 경기를 마친 전미르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 주목받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대구 토박이로서 ‘삼미르’를 향한 강한 열망도 감출 수 없었다.
전미르는 8월 19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서울고등학교와 봉황대기 1회전에 출전해 팀의 3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북고는 1회 말 곧바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선 ‘타자 전미르’가 해결사였다. 경북고는 1회 말 선두타자 김세훈의 2루타와 박관우의 사구, 그리고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전미르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이승현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 득점까지 만들어졌다.
전미르는 4회 초 세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깔끔한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5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선 상대 주자의 3루 도루 실패로 행운까지 따랐다.
경북고는 7회 말 바뀐 투수 어윤성을 상대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후속타자 김우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소중한 추가 득점이 나왔다.
전미르가 9회 마지막 순간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큰 위기 없이 순항한 전미르는 9회 초 2사 뒤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전미르는 6.2이닝 85구 3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타석 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도류’ 활약상을 제대로 보여준 전미르의 하루였다. 마지막 전국대회 출전 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한 전미르는 봉황대기 1회전 출전을 끝으로 21일 청소년야구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경기 뒤 만난 전미르는 “경북고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공식 대회 경기라 후회 없는 경기로 웃으면서 끝내고 싶었다. 오늘 경기는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마음에 든 경기였다(웃음). 고등학교 생활이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묘하다. 이제 신인 드래프트가 다가오기에 프로 무대로 간다고 생각하니까 그만큼 더 책임감도 느낀다”라고 전했다.
전미르는 “그날은 생일이었는데 집에만 있기 그래서 알아보니까 삼성 라이온즈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라는 걸 알았다. 학창 시절 마지막으로 야구장에서 삼성 경기를 볼 기회라고 생각해 어린 때부터 삼성 왕조 시절을 함께 본 친형과 같이 방문했다. 외야석에서 조용히 보려고 했는데 몇몇 팬께서 알아봐주셔서 같이 사진을 찍고 사인도 해드렸다”라며 미소 지었다.
청룡기 전구고교야구대회 팀 우승을 이끄는 맹활약과 더불어 MVP를 수상한 전미르는 다가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몸값이 가장 뛴 선수기도 하다. 최소 전체 5순위 내로 지명이 전망되는 가운데 전체 3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롯데 자이언츠도 전미르를 유심히 관찰해왔다.
물론 전미르의 마음은 ‘삼미르’로 향해 있다. 최근 학생선수들은 과거 응원했던 구단을 잘 밝히지 않는 편이지만, 전미르는 어린 시절부터 응원했던 삼성 라이온즈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만큼 솔직담백한 성격이기에 전미르에 대한 매력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전미르는 “최근 삼성 팬들께서 좋은 메시지와 말씀을 자주 해주셔서 기뻤다.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한 건 사실이니까 만약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면 꿈에 그리던 순간이라 너무 행복할 듯싶다. 물론 다른 구단에서도 나를 선택해주신다면 그것 또한 행복한 일이다. 어떤 프로구단 유니폼을 입어도 그건 나에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미르는 최근 투수보다 야수로서 가치를 더 크게 평가받는 분위기다. 전미르는 프로 무대에 가서도 ‘이도류’를 포기하지 않겠단 뜻을 꾸준히 밝혔다.
전미르는 “이왕 투수와 야수를 모두 할 거면 어중간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 연습을 남들보다 두 배로 소화했다. 프로무대에 가더라도 여전히 ‘이도류’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만약 야수로 뛴다면 수비 포지션은 3루수와 1루수를 중심으로 자신이 있다. 구단과 감독님이 시켜주시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전미르는 “이제 청소년 야구대표팀에 합류해 태극마크의 명예를 걸고 죽을 각오로 싸우고 오겠다. 아직 내 야구가 끝난 게 아니니까 스카우트와 팬들에게 보여드릴 게 여전히 많다. 너무 이른 시점에 성급한 평가보다는 조금 더 나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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