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 올라가” 정혁, 父 고백에 오열‥생활고+가정사 공개(살림남2)[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모델 겸 방송인 정혁이 아버지의 고백에 오열했다.
8월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정혁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이날 정혁은 경기도 구리에 있는 아늑한 집을 공개했다. 정혁은 “전에는 집이 조금 좁았는데 이번 집은 열심히 살아서 방이 좀 커졌다. 포 베이(4Bay)로 굉장히 구성지고 알찬 자랑하고 싶은 집이다”라고 소개했다.
정혁은 싱잉 볼을 치며 심신을 안정시켰다. 종교가 기독교라고 밝힌 정혁은 “부처님 오신 날에 선물을 받았다. 요즘 민족 대통합이지 않나. 아침에 일어날 때나 머리 아플 때 치고 가만히 있으면 집중이 잘 된다”라고 말했다.
정혁은 창밖으로 보이는 L타워 시야에 따라 그날 운세를 점치는가 하면, 물이 부족하다는 사주 때문에 어항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어항을 15개나 가지고 있는 정혁은 폭염에도 에어컨 조차 쓰지 않는 근검절약한 모습을 보였다.
정혁은 “돈 나갈 데가 많다. 물고기 키우면 조명 값에 히터값에 사룟값도 든다. 얘네는 호의호식하고 나는 대충 살고”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정혁은 에어컨 대신 등목을 하고 선풍기 바람을 쐬는가 하면 편의점에서도 1+1 상품을 키핑했다. 심지어 편의점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집까지 받아왔다. 다 쓴 치약을 가위로 잘라 쓰고, 치약 통에 물을 받아 가글하는 모습을 본 박준형은 “지독하네”라고 놀랐다.
정혁은 랩을 하면서 빨래를 개고, 차 안에서 노래 부르기, 라디오 DJ 연기를 하는 등 넘치는 에너지를 드러냈다. 이후 정혁이 도착한 곳은 아버지가 30년 이상 일하고 있는 카센터였다. 익숙하게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정혁은 어깨 회전근 파열로 수술을 했던 아버지를 걱정하며 일을 도왔다.
일을 마친 후 정혁 부자는 단골 식당으로 갔다. 정혁은 자신의 가게처럼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아버지에게 “그래도 쉬엄쉬엄해라. 반대쪽도 이미 수술한 어깨잖아. 쉴 때가 좀 된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정혁은 25살에 아버지가 형제를 혼자 키웠다고 전하며, 아버지가 힘들 것 같아 용돈을 달라하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용돈을 줄 돈이 솔직하게 없었다. 미안하다”라며 각종 학교 행사 때마다 참석을 못 해도 투정 한번 부린 적 없는 아들에게 미안해 했다.
정혁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3살 때 헤어졌던 엄마를 중학생 때 만났던 사연을 공개했다. 정혁은 “누가 집에 찾아와서 자기가 이모라고 하더라. 엄마 대신해서 널 보러 왔다고 하더라. 처음 보는 이모인데 레스토랑 가서 맛있는 것 사주고, 마트 가서 다 사주고 ‘이모 잘 사나 보다’ 생각했다. 나중에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정혁은 오랜 시간 지하방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정혁은 “사기까지 당해서 기초 수급자가 돼서 주말에 주민센터 가면 쌀 주시고, 김치 주시고, 라면을 주셨다. 옷도 잘 못 입으니까 따돌림도 당해 보고 ‘왜 너는 더럽냐’ 소리도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25살이 돼서야 화장실이 있는 집에 살게 됐다는 정혁은 “공용 화장실이니까 문이 안 잠겨서 사람들이 오면 발소리에 맞춰서 사람 있다고 소리쳐야 하고, 주민센터가 오후 6시까지니까 그 시간에 맞춰서 볼 일을 봤다”라며 “그래도 재밌게 산 것 같다. 나는 군대가 더 편했다. 군대는 화장실도 있고 샤워장도 있으니까. 휴가 나올 때 우리 집을 가는 게 되게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정혁 아버지는 “쫄딱 망해서 우리 지하방으로 갔을 때, 주머니에 돈이 없었다. 친구들한테 가면 술을 사줬다. 친구들과 헤어지면 차비가 없어서 걸었다. 그러면 한강 다리 위에 올라간다. 다리 위에 몇 번 올라갔었다”라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나도 모진 생각 많이 했다. 그래도 지금 살아있잖아”라고 말했지만, 처음 듣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정혁은 눈물을 보였다. 정혁은 “우리 아빠가 너무 안쓰러워서 우는 거지 원망이 아니다”라며 “진짜 눈물이 없는데 저한테는 아빠가 눈물 버튼이다. 아빠가 스무 살에 결혼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키워주신 것에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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