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반장이 간다"...찾아가는 민원해결사, 수원 '새빛민원실'
[앵커]
민원이 있어 막상 행정기관을 찾게 되면 이 부서 저 부서를 옮겨 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원시에서 도입한 특별한 민원서비스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경력 20년 차 이상의 베테랑 공무원들이 민원 현장 일선에 배치돼 주관 부서가 모호한 민원에도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6년부터 27년간 수일 지하차도 옆에서 매표소를 운영해 온 정영학 씨.
정 씨 부부는 부부 장애인으로 남편은 상지기능장애, 부인은 뇌병변장애를 안고 있습니다.
부부의 한 달 매출은 40만 원 정도입니다
지난 2014년 버스정류장이 100m 옆으로 이전하면서 수입이 곤두박질쳤지만, 복잡한 행정 절차와 이전 비용 때문에 이전은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정영학 / 장애인세대 버스매표소 주인 :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나 혼자 발발 돌아다니면 안 되는 거 안 돼 가지고….]
이 소식을 접한 수원 새빛민원실 공무원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자전거 거치대를 옮기고, 가로수를 옮겨심고, 도로점용 변경 허가를 담당 부서와 소통하며 일사천리로 처리했습니다.
시민들도 매표소 설치 비용 마련을 위해 십시일반 힘을 보탰습니다.
그렇게 4개월 만에 새로운 매표소가 탄생했습니다.
[정영학 / 장애인세대 버스매표소 주인 : (새로운 거 보니까 기분이 어떠세요?) "기분이 아주 좋고 날아갈 것 같아요.]
20년 차 이상의 베테랑 공무원들의 오랜 경험이 이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꿰뚫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김중형 / 경기 수원시 '베테랑 공무원' : 20여 년 이상의 행정 경험과 열정으로 관련 부서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지역사회의 자원들을 연결하여 빠르게 정 회장님의 숙원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수원시는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분야별 베테랑 공무원들이 민원실에 상주하며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새빛민원실인데, 업무 경계가 모호한 민원이나 주관 부서가 명확하지 않은 복합 민원에 대응해 시민 부담을 덜고 있습니다.
[이재준 / 수원시장 : 베테랑 공무원들이 여러분들을 1대 1로 상담해 드리고요. 여러분을 대신해서 직접 민원을 해결해 드리는 그런 구조입니다. 빠른 민원을 원하시면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시면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민원행정 서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새빛민원실이 전국 민원실의 모습을 바뀌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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