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다시 IPO 채비...ARM이 방아쇠 당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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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 소유의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의 기업공개(IPO)가 얼어붙었던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상장 시장에 숨통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기대되고 있는 ARM의 상장을 계기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IPO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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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기대되고 있는 ARM의 상장을 계기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IPO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소프트뱅크에 240억파운드(약 41조원)에 인수된 후 상장폐지된 ARM은 이르면 다음달 미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FT에 따르면 ARM에 이어 식료품 배달 업체 인스타카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데이터브릭스, 신원증명 스타트업 소큐어 등이 늦어도 내년 주식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스타카트는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올해 안에도 IPO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스타카트 기업가치는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이 붐을 타던 2021년 3월만 해도 390억달러(약 52조3700억원)에 이르며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 5월 IPO 신청서를 접수할 때에는 120억달러(약 16조1100억원)로 3분의1 토막이 났다. 소식통들은 올 후반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인스타카트의 IPO 결정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벤처업체 룩스캐피털 공동창업자인 조시 울프는 올 후반 IPO 시장에 여명이 비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데이터브릭스의 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울프에 따르면 데이터브릭스는 오픈AI 경쟁사인 모자이크ML을 13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3를 공개해 AI 돌풍을 몰고 온 업체다.
소큐어는 현재 기업가치가 45억달러 수준으로 당초 2021년 IPO를 계획했다가 철회했다. 그러나 올들어 IPO 경험이 있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고, JP모건에서 자금을 확보하면서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은 자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IPO 외에 달리 대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 벤처캐피털 자본 모집 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59%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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