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혁 "롤모델은 박해일 선배… 이병헌 감독님 작품 꼭 출연하고파"

모신정 기자 2023. 8. 20.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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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봄 쿠팡 플레이에서 방영된 웹드라마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신인 배우 이종혁이 지난 7월 넷플릭스와 웨이브에서 동시 방영된 '청담국제고등학교'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지난 2021년 웹드라마 '교과서엔 없습니다'로 데뷔해 '하트웨이',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 SBS드라마 '치얼업' 등에 출연한 데뷔 2년차 배우인 이종혁의 인기는 무서운 기세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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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애 시뮬레이션'·'청담국제고등학교' 통해 특급 신예로 급부상
배우 이종혁 / 사진=워크하우스컴퍼니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올봄 쿠팡 플레이에서 방영된 웹드라마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신인 배우 이종혁이 지난 7월 넷플릭스와 웨이브에서 동시 방영된 '청담국제고등학교'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지난 2021년 웹드라마 '교과서엔 없습니다'로 데뷔해 '하트웨이',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 SBS드라마 '치얼업' 등에 출연한 데뷔 2년차 배우인 이종혁의 인기는 무서운 기세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중이다.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이하 '우연시')때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한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최근 20만 명에 달하는가 하면 지난 13일 서울 로운아트홀에서 열린 '우연시' 관련 팬미팅은 티켓 예매가 오픈된지 1분 만에 1200석 전석이 매진되는 등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다양하게 드러나고 있다. 

배우 이종혁이 최근 서울 상암동 스포츠한국 편집국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종혁은 이날 인터뷰에서 BL드라마인 '우연시'에 출연하게 된 계기부터 촬영 소감,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레드벨벳 예리, 이은샘과 즐겁게 촬영한 소감 등을 공개했다. 

배우 이종혁 / 사진=워크하우스컴퍼니

- 데뷔 2년차 임에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팬들의 인기를 실감하나. 

▶ 최근까지도 실감을 못했는데 주위에서 연락이 많이 와서 이제 실감하고 있다. 주변 지인들이 느낄 정도라면 '정말 큰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싶더라. 회사에 팬들 문의도 많이 온다고 들었고 무엇보다 SNS팔로워가 늘었다. 다양한 외국어 댓글을 보면 신기하다. 

- '우연시'때부터 본격적 인기가 시작된 것 같은데 이렇게 사랑받을 줄 알았나. 

▶ 잘 되기를 바랐지만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어안이 벙벙했다. 이렇게까지 잘 되다니 너무 뿌듯했다. 이윤슬 작가, 임현희 감독님과 이승규 배우 등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열심히 촬영했다. 작년 8월에 촬영했고 총 10회차 촬영했다. 저와 이승규 배우의 합이 좋았다. 이완과 기태가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잘 표현해야 했는데 상대 캐릭터를 사랑하는 감정에 집중했다. 진심으로 임했고 조금이라도 더 욕심을 낼려고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실시간 1위, 월간 1위 등을 차지했다. 

- BL 장르에서의 사랑이기에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 장르에 대한 걱정은 단 몇시간 정도였던 것 같다. 오히려 이완 캐릭터가 다루기 까다로울 것 같아 고민이 컸다. 섬세하고 소년미 넘치는 캐릭터여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실제 저는 쾌활하고 시원한 성격이다. 와일드한 면도 있다. 

배우 이종혁 / 사진=워크하우스컴퍼니

- BL 장르 출연을 앞두고 망설인 적은 없나. 

▶ 장르 떄문에 망설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연기적으로 제가 잘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자신 없는 부분도 극복해보려고 했다. 아직 신인이기에 많은 걸 느끼고 경험하고 쌓아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이 이런 부분을 알아보시고 좋아해주시더라. 그러다 보니 자부심도 생겼다. BL장르여서 출연을 망설이기보다는 신인으로서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도전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것을 연기했고 값진 반응을 얻으니 저 스스로 용기가 났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느꼈고 자부심도 느끼게 됐다.  

- 부모님께 엄한 가정 교육을 받았다고 들었다. 

▶ 아버님이 어릴 때부터 예의범절을 엄격하게 가르치셨다. 혼내면서 가르치셨고 제가 성인이 돼서도 늘 강조하신다. 어른들을 뵐 때 늘 조심하게 된다. 어머니는 아버님과 좀 반대이신데 애교가 많으시다. 가족 간에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하는 편이다. 아버지께서 항상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강조하시는데 일주일 중 하루 저녁 한끼는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한다.  

- 삼육보건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다. 좀 독특한 이력인데.

▶ 학창 시절 꿈을 정확히 정하지 못했던 시기 취업이 잘 된다는 이유로 지원을 했었다. 이번 학기가 졸업 학기여서 한창 실습 중이다.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 '우연시' 외에 BL장르를 접한 적이 있었나. 

▶ 우리 드라마 외에는 다른 BL장르를 본 적은 없다. 다만 왜 우리 드라마를 많이들 좋아해주실까 생각은 해봤다. 캐릭터에 집중해서 드라마를 만들어주셔서 그런 것 같다. 남자들의 사랑보다는 그냥 완이가 사랑하는 기태, 기태가 사랑하는 완이에 집중해주셨던 것 같다. 

배우 이종혁 / 사진=워크하우스컴퍼니

- '청담국제고등학교'로 인기와 인지도가 더욱 상승했다. 

▶ '우연시'도 인기 있었지만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별로 없었는데 '청담국제고등학교'가 넷플릭스에서 한국 주간 차트 2위 등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지인들이 저를 배우로 확실하게 생각해 주더라. SNS 댓글에 외국어가 다양하게 올라오는 것도 너무 신기했다. 

- 서도언 역 캐스팅 과정이 궁금하다. 

▶ 도언이 가장 지키고 싶어했던 것이 여자친구였던 것 같다. 서도언은 겉으로 보기에는 이사장 아들인데다 도도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내면은 혼란에 빠져 있고 본인의 계획대로 잘 이루지 못하는 유약한 캐릭터였다.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 때 인연을 맺었던 민지영 감독님께서 처음에는 비중이 좀 더 적은 역할에 불러 주셨는데 진행 과정에서 서도언 역 예정 배우가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면서 서도언 역으로 미팅을 할 수 있었다. 너무 운이 좋게도 서도언 역에 캐스팅이 됐다. 

- 서도언 역 표현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 '청담국제고등학교'의 설정상 재벌가나 권력층 자제들이 다닌다는 내용이었고 서도언은 청담국제고 이사장의 아들이기에 그런 환경적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다. 부유한 집안의 아이지만 18세 학생이기에 온전한 판단을 쉽게 내릴 수 있는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유있는 집안의 자제이지만 아직 판단이나 생각은 고등학생스러운 모습을 표현하려 했고 말투를 차분하게 하려고 애썼다. 격양된 어조는 피했고 담백하고 가라앉는 톤의 음성으로 연기했다. 

- 레드벨벳 예리, 이은샘과 호흡한 소감은. 

▶ 예리는 저보다 훨씬 오래 활동한 선배이고 또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이니 처음에는 걱정도 했었다. 혹 합을 맞추는데 위축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오히려 저를 잘 풀어주고 친한 동생처럼 제가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더라. 항상 웃으며 대해주고 살갑게 대해줬다. 그 부분이 너무 고맙다. 예리가 앞장 서서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 줬다. 정말 쿨한 친구다. 이은샘 배우도 오래 활동한 친구인데 선후배 개념을 앞세우기 보다 현장의 분위기를 잘 풀어줬다. 두 배우에게 정말 고맙다. 

- 첫 계약한 회사가 워크하우스 컴퍼니다. 회사 선배인 하정우와 만난 적이 있나. 

▶ 지난해 하정우 선배님의 전시회 때 찾아 뵜었다. 이후 회사 송년회 자리에서도 뵌 적이 있다. 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다며 좋은 작품 경험을 많이 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너무 동경했던 대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 너무 떨렸다. 

- 롤모델 혹은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이 있다면. 

▶ 롤모델은 박해일 선배님이다. 작품마다 다른 사람이 되어 연기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수수하고 맑아서 뭘 입혀도 어울릴 수 있는 배우이신 것 같다. 저 또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 이병헌 감독의 '스물'을 제가 스무살일 때 봤다. 대사가 너무 재미있더라. 언젠가 이병헌 감독님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 

- 함꼐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 웹드라마 출연을 많이 했기에 주로 또래 배우들과 연기를 했다. 선배님들께 혼이 나더라도 많은 선배님들과 연기해보고 싶다. 하정우 선배님은 저희 외가, 친가 모든 친척 분들이 팬이시다. 제가 처음에 워크하우스 컴퍼니와 미팅했다고 했을 때 다들 기뻐해 주셨다. 하정우 선배님과 작품을 한다면 큰 영광일 것 같다. 

- 군 제대 직후 연기자 생활에 도전하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 당시를 떠올려 본다면.

▶ 2021년 웹드라마 '교과서엔 없습니다'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다.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을 하지 않은 채 8만원을 주고 찍은 프로필 사진을 들고 오디션에 엄청 도전했다. 동반 입대까지 할 정도로 친했던 친구 한 명도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해서 그 친구와 부지런히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그러다가 필름메이커스 커뮤니티를 알게 됐고 그 곳에 프로필 사진을 올리고 1년 동안 내내 프로필 돌리고 오디션 보러 다니고 했던 경험이 있다. 

-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 영화라는 장르의 장점은 몇십년이 지나도 명작은 대중들에게 계속 해서 관람되지 않나. 몇십년 후에도 볼 수 있는 명작을 남기고 싶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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