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3일 만에 QS, 이번엔 웃나 했는데…7회 5실점 악몽 속 날아간 승리, 예비역 좌완 복귀승 쉽지 않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8. 2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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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최채흥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8월 두 경기서도 5이닝 4실점,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최채흥은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2군에 내려가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열흘간의 재충전을 가지고, 1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은 박진만 삼성 감독이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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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최채흥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지난 6월 12일 전역한 최채흥은 전역 다음날인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나와 5.1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역 복귀전을 제외,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6월 1패 평균자책 7.56이었으며, 7월에도 1패 평균자책 6.75로 좋지 못했다. 8월 두 경기서도 5이닝 4실점,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최채흥은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2군에 내려가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열흘간의 재충전을 가지고, 1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은 박진만 삼성 감독이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줬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군에 가기 전이던 2021년 10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2실점 패전) 이후 673일 만이다.

최채흥은 1회 박찬호와 최원준을 각각 좌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후 나성범에게 볼넷,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2회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창진을 병살타, 김태군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3회 역시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 박찬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최원준을 병살타로 요리했다. 4회 1사 2, 3루서 김선빈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5회와 6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은 소크라테스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우완 이승현에게 공을 넘겼다. 5-1로 앞섰기에 최채흥은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악몽이 시작됐다. 이승현이 첫 타자 김선빈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창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김동진의 실책으로 아웃카운트를 쌓지 못했다. 이재익이 올라왔다. 이재익이 올라오자마자 대타 이우성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끝이 아니었다. 김도영에게 3루타를 맞았고, 박찬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5-5가 되었다. 최채흥의 승리가 날아갔다. 이재익이 내려가고 이상민이 올라왔다. 이상민이 나성범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3루에 있던 박찬호가 홈에 들어와 전세는 역전이 되었다.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이미 KIA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결국 삼성은 5-6으로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전역 후 9경기에 나섰으나 여전히 승리가 없다. 3패 평균자책 6.64다. 7회의 악몽 속 승리가 날아간 최채흥, 다음 등판에서는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승리는 못 챙겼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케하는 투구임은 분명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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