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벗은 내가 문제냐?” 비키니 라이딩女 이번에는 부산·대구에 떴다

김태원 기자 2023. 8. 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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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홍대·잠실 등 도심 한복판에서 비키니 수영복만 걸친 채 오토바이를 타거나 킥보드를 타는 '비키니 라이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구 동성로·부산 해운대에서 이들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서울경제에 '부산역 인근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을 봤다', '서면에도 등장했다', '해운대에도 나타났다'는 제보와 사진이 연이어 들어왔다.

제보 사진에 따르면 이들 4명은 비키니를 입고 오토바이에 탄 채 부산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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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있는 여성들. 사진 제공=독자
[서울경제]

서울 강남·홍대·잠실 등 도심 한복판에서 비키니 수영복만 걸친 채 오토바이를 타거나 킥보드를 타는 '비키니 라이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구 동성로·부산 해운대에서 이들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서울경제에 ‘부산역 인근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을 봤다’, ‘서면에도 등장했다’, ‘해운대에도 나타났다’는 제보와 사진이 연이어 들어왔다.

제보 사진에 따르면 이들 4명은 비키니를 입고 오토바이에 탄 채 부산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은 모델 겸 트위치 스트리머 하느르(본명 정하늘)를 비롯해 MIB 소속 배우 채아인 등으로 확인됐다.

여성 4명이 비키니 라이딩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독자

이들은 또 대구 동성로와 해운대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서있기도 했다. 현수막에는 “당당하게 벗은 내가 문제냐? 불편하게 보는 니가 문제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앞서 정씨는 지난 16일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키니 차림으로 오토바이에 올라 서울 잠실의 한 도로를 질주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홍대에서 킥보드로 ‘비키니 라이딩’까지 한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정씨는 “일탈? 관종? 마케팅(판촉)? 어그로? 어딘가 좀 모자란 애? 노출증? 생각하기 나름”이라며 “입는 건 자유. 이렇게 입었으니 쳐다보는 건 자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지지만 말아 달라”며 “지나가는 시민분들 저 때문에 불쾌했다면 죄송하다. 하루종일 탄 건 아니고 1~2분 해방감. 외설로 보는 시선과 규제가 사라지면 나중엔 오히려 감싸는 거에 해방감이 느껴지려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홍대비키니’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당초 ‘비키니 라이딩’ 논란은 지난 11일 불지펴졌다. 비키니 수영복만 입은 채 헬멧을 쓴 여성 4명이 오토바이 4대에 나눠 타고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를 누비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 해운대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있는 여성들. 사진 제공=독자

같은 날 과다노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들은 "잡지 홍보 목적으로 오토바이를 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다노출죄란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해 타인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줄 경우 적용된다. 위반한 자는 1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날까지 비키니 라이딩이 계속되자 이들을 향한 비판 여론도 이어졌다.

이들의 주장대로 당당하게 벗는 것이 자유라고 할 수 있지만 ‘TPO(Time 시간·Place 장소·Ocassion 상황)’에 따른 옷차림이 상식과 예의이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공공장소는 불특정다수와 함께 쓰는 공간”이라며 “그러므로 과도한 노출은 위법이고 이를 자유의 제한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책임과 배려가 없는 행동”, “안 보고 싶은 자유는 왜 침해하느냐” 등 부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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