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연의 사각지대] "기자님, 그 선수가..."→ 설명 요구에 "SNS에 올렸잖아요"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모르겠다"
명확한 해명과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 접하는 사람들의 시각적 피해와 피로도만 늘어나고 있다.
흥국생명에서 뛰던 이재영-이다영(27) 쌍둥이 자매는 학교폭력 사태로 인해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해외로 이적했다. 이후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국내로 돌아왔지만 소속팀이 없고, 이다영은 그리스, 루마니아를 거쳐 현재 프랑스 볼레로 드 카네 소속이다.
사건 발생 후 2년이 지나 지난 8월 5일, 쌍둥이 중 동생인 이다영은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대중 앞에 섰다. 그는 "이재영은 학교폭력과 무관하며 제 잘못으로 인해 함께 피해를 보고있다.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은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서다", "피해자들이 연락을 회피하고 있으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억원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불화설이 제기됐던 김연경(흥국생명)에 대해서는 "내가 올린 공을 7개월 간 때려주지 않았고 괴롭히고 힘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다영은 SNS를 통해 김연경과의 카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이다영이 "언니가 (저를) 무시하고 싫어하는거 다 아는데 너무 힘들었다"며 "근데 저는 언니와 같은 팀에서 운동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고 감사하다. 그래도 언니가 좋고 멋진 선배고 언니와 멋진 시즌을 하고 싶다. 제가 잘못한 행동이 있다면 더 혼내달라"고 말했고, 이에 김연경은 "내가 그렇게 해서 무섭고 힘들어도 참아라.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있다"고 답변을 보냈다.
아울러 쌍둥이 언니 이재영은 한 언론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내가 하지도 않은 일로 비난받고 싶지 않다"며 "하지도 않은 일(학교폭력) 때문에 사과문을 썼는데 피해자들이 만나기 싫다며 연락을 끊었다", "피해자에게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10년이 지나 이 내용을 폭로한 의도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자매는 학교폭력에 대한 해명보다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춘 듯 보였다. 김연경과의 불화설이었다.
타이밍도 절묘하다. 진짜로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해명할 시간은 2년 간 분명히 얼마든지 있었다. 그러나 두 자매는 김연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 준비로 한창 바쁠 시기를 '적기'로 골랐다.
현재 이다영은 김연경과의 불화에 대해 본지에도 직접 제보를 넣었다. 그러나 본지 측에서 상세한 해명을 요구하자 더욱 정황이 미스테리해졌다.
■ "이재영은 폭력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다영은 "언니인 이재영은 학교폭력과 무관하다. 쌍둥이라는 이유로 내가 한 잘못에 얽혀 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했다.
그러나 이미 KBS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재영은 "말을 안 듣거나 기합을 넣지 않으면 그냥 꿀밤 때리고, 입 한번 툭 때리고, 배를 한번 꼬집으며 이야기를 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정 부분 폭력에 관여한 사실을 이미 본인의 입으로 인정한 상황이다.
더불어 만일 피해자들이 이재영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이 일절 없다면, 피해자들이 스스로 밝혔을 것이다. 설령 이재영이 폭력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배구 동료이자 가족인 이다영의 폭력 행위를 하나도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만약 알고도 말리지 않았다면 이는 방관에 해당한다.
당시 피해자들은 "둘 중 한 명이라도 기분이 안 좋으면 욕하고 치고갔다", "빨래조차도 본인들 손으로 하지 않고 툭툭 치고 욕을 했다"며 두 사람 모두를 특정해 증언했다.
본지 취재진은 지난 5일, 기자회견 당시 "이재영은 학교폭력과 무관하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영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달라. 이재영도 인터뷰를 하고 싶어한다"는 이다영의 말에 이재영의 입장을 듣고자 했다.
이후 이재영은 이다영을 통해 후속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다만, 해당 인터뷰는 향후 타 언론사에 의해 이뤄졌다.
■ "'나가요'라고 했다" → 해명 요구에 "시즌 끝나면 사진, 녹음 다 푼다"
이다영은 지난 18일 오전 8시 경, 본지 기자에게 한 통의 연락을 보내왔다.
그는 타 언론사에서 게재했던 이재영과의 인터뷰를 모두 캡쳐해 보낸 후 "기자님, 이게 진실이에요"라며 "(김연경이) 전에 대표팀에서 '싸보인다, 강남에 가서 몸대주고 와라, 나가요나 나가라' 등 술집여자 취급을 했다. 그 선수가 힘이 강한건 알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다영은 개인 SNS에 김연경의 한 팬과 나눈 DM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를 통해서도 이다영은 "김연경이 예전부터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 강남가서 몸을 대주라고 했다. 헤어졌다는 이유로 사람 투명인간 취급하고 볼도 때려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다.
19일, 제보 메시지를 확인한 본지는 김연경이 소위 '나가요'라는 특정 유흥업을 언급하며 비난했다는 정황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다영의 답변은 애매모호했다. "정확한 답으로 올렸고, 올린 그대로고 다 사실이다"라는 말만이 돌아왔다.
본인들이 국내 리그를 떠나게 된 것은 김연경과의 불화 때문이 아닌, 학교폭력 사건 때문이다. 그러나 자매는 "사과하고 싶은데 피해자들이 합의금 1억을 요구하며 안 만나준다"로 정황을 일축한 뒤 포커스를 김연경에게로 돌리고 있다.
이후에도 이다영은 본지 기자의 질문에 "인스타에 올렸으니 봐달라", "힘들었던 사실을 다시 꺼내니 좀 많이 힘들다"며 상세한 진술을 회피했다.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만일 김연경이 실제로 입에 담지 못할 잘못을 했다면 이다영 본인이 김연경에게 직접 이 부분에 대해 구두 및 메시지로 항의한 뒤 사과를 받아내고, 사태 진전이 없다면 증거와 증언을 모아 언론 제보 및 법적 대응 등의 추가 조치에 정당하게 나서면 될 일이다.
그러나 직전 기자회견에서 본지의 "해당 선수(김연경)와 연락하며 불화를 풀어갈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그 선수(김연경)에게 직접 물어보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또한 언론에 제보한 뒤 정작 언론에서 당사자의 상세한 진술을 요구하자 굳이 "인스타그램을 봐달라"고 말하는 부분도 이해할 수 없었다.
본지는 '헤어졌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정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김연경과의 단순 친분을 말하는 것인지, 대중이 파악할 수 없는 사적인 친분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에 대해 이다영은 "다른 사적이요"라고 말한 뒤 "시즌을 준비해야 해서 집중해야한다", "그 이야기에 대해서는 시즌 끝나고 카톡, 사진, 녹음을 모두 풀겠다"고 말한 뒤 "죄송하다"며 추가 진술을 회피했다.
■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김연경은 계속 지켜보고 있다
본지는 19일, 이다영의 추가 폭로에 대해 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의 입장을 듣고자 위의 대화 내용을 모두 전달했다.
현재 김연경 본인은 직접적인 입장표명이나 맞대응을 하지 않고 소속사를 통해 법적대응만을 선포한 상태다. 자칫하면 명확한 증거없이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다영의 증언에 대한 확인이 필요했다.
연락이 닿은 김연경 측 관계자는 "현재 이다영-이재영 자매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는 아직 정해진 부분이 없다"며, "('나가요' 폭로에 대한 부분은) 확인한 상황이다. 현재 여러방면으로 논의중이다. 입장이 확정되면 메일로 보도하겠다"는 답변을 전해왔다.
아울러 "무슨 생각으로 (이다영-이재영 자매가)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난처한 입장을 표했다.
"10여 년간 악성 기사 및 댓글에 시달렸다"는 김연경 측이 법적 대응을 선포한 뒤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역시 지속적인 폭로 예고를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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