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20cm 흉기 들고 도심 배회한 60대 구속

"범죄 중대하고 도망 우려"
칼 들고 괴성 지른 혐의

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밤중에 서울 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중앙지법 김봉규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특수협박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결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가 중대하고 도망의 염려가 있으며 재범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이같이 판단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25분께 길이 20㎝ 넘는 회칼을 들고 서울 종로구 성균어학원 별관 인근 도로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초 A씨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우범자) 혐의로 체포했으나 목격자들의 "공포심을 느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특수협박 혐의로 적용 혐의를 변경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계획적 범행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칼을 든 남자가 괴성을 지른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지난 17일 오후 10시25분께 종로구 자택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동영상을 보는데 밖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 홧김에 다 죽이려고 칼을 가지고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