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테크 너무 올랐는데…고점 찍고 떨어질까? [코리아 인사이트]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上
A. 우선 금리 전망은 참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올해 금리 전망을 4.75%에서 5%까지 정도로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두 번 더 올랐거든요. 그만큼 5.5%는 정말 무서운 금리거든요.
결국에 연준에서는 앞으로 금리 전망을 데이터에 의존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고용 지표 등 지금까지 발표된 지표들은 합격점입니다.
최근에 연준 의사들이 여러 가지 발언을 하고 있는데요. 하커 총재는 우리(연준)가 생각하는 기준금리를 올리는 기준은 생각보다 높다고 말했어요. 쉽게 얘기하면 웬만하면 올리지 않을 건데 그 기준을 넘기면 올리겠다는 거죠.
Q. 결국 중요하게 봐야 할 지표는 근원물가겠네요?
A. 맞습니다. 헤드라인 자체는 일정 부분 반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기저효과가 있고, 최근에 유가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반등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연준도 이견이 없습니다.
연준에서는 헤드라인보다도 근원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결국 연준이 원하는 건 물가가 내려가는 게 아니라 재발하지 않는 거거든요. 재발하지 않으려면 결국 근원물가가 안정돼야 합니다. 근원물가 중에서 핵심적인 부분들이 세 가지 있습니다. △주거비 안정 △임금 서비스업 물가 이 세 가지입니다. 저는 일단 주거비만 안정되더라도 물가가 20% 내려올 수 있다고 봅니다.
Q. 현재 고용지표가 튼튼하기 때문에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말씀하셨는데요.
A. 그렇습니다. 결국 경기가 침체된다는 얘기는 기업들 입장에서 놓고 보면 수많은 재고들이 생기고 그 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처리가 안 되면 수요가 줄어들어서 사람을 해고하고 이게 반복되면서 생기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역사상으로 이렇게 사람이 부족한 사례가 거의 드물어요. 앞으로도 고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이 얘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는 겁니다. 금융시장의 안 좋은 여건 때문에 어느 정도의 경기둔화나 얕은 경기침체는 있을 수도 있지만, 깊은 침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입니다.
Q. 미국 증시가 한참 랠리를 펼쳐오다가 최근 급락하는 모양새입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심한데, 하반기 증시는 어떻게 움직일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A. 증시는 경제 상황하고 무관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경제상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 안에서 생산된 모든 부가가치의 합을 합치는 GDP라는 지표를 많이 사용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서민분들도 계시고 부자분들도 계실 건데 그걸 다 반영한 게 경제라는 겁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은 그 중에서도 제일 잘 사는 분들. 제일 (상황이) 괜찮은 국가대표들이 움직이는 시장이에요. 그래서 주식시장은 경제가 어려운 것을 반영하지 않는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신기술이 발달할 때입니다. 예컨대 99년 닷컴 버블 때도 컴퓨터라든가 이런 것들이 보급되면서 생산성 혁명을 일으켰는데요. 이때 주식시장이 경제와 무관하게 움직였습니다. 또 2014년부터 미국 경제가 얼마나 안 좋았냐면 양적완화를 3차까지 했습니다. 경제가 얼마나 안 좋으면 금리도 못 올리고 돈을 더 찍어내겠습니까? 그런데 그 당시에 미국은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거든요. 그때 잘 기억하시겠지만 플랫폼경제라는 게 있었죠. 통신 혁명 LTE, 5G 이런 게 나오면서 휴대폰이 되게 빨라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유튜브도 나온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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