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연고점까지 오른 환율...급등 이유는?
[앵커]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경기 흐름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지난 17일 장중 1,343원까지 올라 석 달 만에 다시 연고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다소 안정되기는 했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0원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렇게 원화 값이 떨어진 건 중국발 위기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달 중국 생산과 소비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겁니다.
여기에 부동산 개발업체가 촉발한 채무불이행 위기감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최대 무역국인 중국의 불안한 상황은 수출에 찬물을 끼얹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중국이 수요가 안 나오면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일본 대만 이런 쪽도 같이 안 좋을 거라고 보는 것 같아서 엔화 대만 달러 원화 동반 약세 보이는 것 같아요. (이게) 환율 최근에 오른 원인 중에 가장 큰 이유라고….]
여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도 원화 값을 끌어내렸습니다.
긴축 기조에도 소비와 고용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이미 역대 최대차인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진다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돼 환율이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고용시장이 침체되지 않은 분위기가 계속되니까 연준에서는 시원하게 그냥 기준금리 올리겠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죠. 결국은 금리 차이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이 있죠.]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경기 흐름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할 다음 달 FOMC 회의를 중요한 변곡점으로 꼽았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그래픽:우희석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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