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우크라 북부 체르니히우 포격…7명 사망·117명 부상

신정원 기자 2023. 8. 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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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체르니히우 도심을 강타, 광장과 대학, 극장 등이 파괴되고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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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소녀 등 사망 7명…어린이 12명 포함 부상 117명
한낮 도심 강타해 광장·대학·극장 등 파괴…"전쟁범죄"
우크라도 반격 이어가…러 북서부 군비행장 드론 공격
[체르니히우=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타라스 셰브첸코 극장 옆을 지나고 있다. 이날 공격으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했다. 2023.08.1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체르니히우 도심을 강타, 광장과 대학, 극장 등이 파괴되고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6세 소녀를 포함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계속 늘어 117명으로 집계됐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처음 텔레그램을 통해 "최소 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6세 소녀가 병원에서 사망했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1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고 업데이트했다.

또 "부상자 90명이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 여기엔 경찰관 10명과 어린이 12명이 포함돼 있다"면서 "25명은 병원에 입원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올렉산드르 로마코 체르니히우 시장 대행은 부상자가 117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체르니히우=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타라스 셰브첸코 극장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날 공격으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했다. 2023.08.19.


미사일이 도시의 랜드마크인 극장을 강타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종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로 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다만 미사일이 떨어지기 몇 분 전 공습경보가 울렸는데, 이로 인해 극장 안팎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해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클리멘코 장관은 덧붙였다.

로마코 시장 대행은 "극장 바로 뒤 공원이 있고 많은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보통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인근엔 야외 테라스가 있는 수많은 식당들이 있다"면서 "공격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한낮에 도심에서 발생했다. 이 공격은 민간인에 대한 전쟁 범죄"라고 맹비난했다.

스웨덴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일상적인 토요일을 고통과 상실의 날로 바꿨다. 사상자가 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구조대원과 경찰, 의료진 등 모든 서비스가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세계가 러시아의 테러에 맞서길 촉구한다. 우크라이나에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로 제공해 달라"면서 "생명을 위해 승리하려면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패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르니히우는 중세 교회가 있는 유서 깊은 도시다. 벨라루스 국경과 인접해 있다. 러시아 국경과는 북동쪽으로 80㎞, 동부 전선과는 약 480㎞떨어져 있다.

[체르니히우=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 숨진 희생자 시신(사진에선 가려짐) 옆에 앉아 있다. 이날 공격으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했다. 2023.08.19.


이와 함께 이날 남부 헤르손에서도 여성 1명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망했다.

밤사이 흐멜니츠키에서도 여성 2명이 다쳤고 주택 30채 이상이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내무부 건물에서도 폭발이 있었는데,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체르니히우=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차량이 보이고 있다. 이날 공격으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했다. 2023.08.19.


한편 우크라이나도 반격을 이어갔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북서부 니즈니노브고로드 군 비행장을 무인기(드론)로 공격해 비행기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께 우크라이나 정권이 노브고로드 지역 군 비행장에서 헬리콥터형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테러를 감행했다"면서 "(드론은) 탐지돼 소형 무기에 맞았지만, 테러의 결과로 항공기 주차 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신속하게 진화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는 인구 120만 명으로, 러시아에서 6번째로 큰 도시다. 모스크바 동쪽으로 400㎞ 떨어져 있다.

또 모스크바 인근 푸틸코보 마을과 벨고로트 지역에도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이 있었지만 피해는 없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전했다,

이에 앞서 CNN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운영하는 건물 인근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려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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