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예고 알림 사이트' 만든 대학생들..."목표는 서비스 종료"

안동준 2023. 8. 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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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선 비슷한 '범죄 예고 글'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가운데, 범죄 예고 지역과 검거 여부를 알려주는 '범죄 예고 알림 사이트'도 등장했습니다.

사이트를 만든 대학생들을, 안동준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휴대전화에 흉기로 학생들을 위협한 남성이 붙잡혔다는 알람이 울립니다.

날짜와 시간, 출처 등 정보를 입력하자 지도 위에 검거가 완료됐다는 정보가 노출됩니다.

이 사이트는 대학생들이 만든 범죄 예고 알림 사이트 '테러레스'.

신림역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올라오는 '범죄 예고 글'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은수 / 01ab 공동 대표 : 흩어져 있는 기사들이나 이런 정보들을 모아서 출처를 통해서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실 수 있게끔 도와드린다는 취지가 좀 더 있었고….]

다른 색깔로 표시된 동그라미로 한눈에 범죄 위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노란색은 예고 글이 올라온 지역인데, 실제로 발생하면 빨간색으로, 용의자가 검거되면 파란색으로, 허위로 판단되면 회색으로 표시됩니다.

누군가 범죄 예고 글이 올라왔다는 제보를 하면, 팀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출처 등 사실 확인에 나섭니다.

[이기혁 / 01ab 운영팀장 : 제보해 주신 그런 내용 그리고 첨부해 주신 기사 자료 같은 것들을 저희가 확인해서 그 기사 출처와 함께 정보를 업데이트해주는 방식으로….]

지난 6일 서비스를 시작한 테러레스는 열흘 동안 누적 이용자 수가 48만 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테러레스 서비스를 발전시키기보다는 하루빨리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합니다.

[조용인 / 01ab 공동대표 : 서비스 종료라는 것은 달리 말해서는 이 사태가 종결됐다는 의미이기도 하잖아요. 우리의 능력은 한정적이지만, 그걸 통해서 조금이라도 시민분들께 아니면 사회에 공헌할 수 있으면 좋겠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이근혁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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