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잉글랜드에서 날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보증하는 '요즘 울산'… "유럽과 다른 게 없다"

조남기 기자 2023. 8. 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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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정신적 지주 이청용이 전북 현대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청용은 매 순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게임에 임한다.

지난 19일 오후 7시, 울산에 위치한 울산 문수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울산 현대-전북 현대전이 킥오프했다.

이청용은 전북전 중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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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울산 현대의 정신적 지주 이청용이 전북 현대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청용은 매 순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게임에 임한다.

지난 19일 오후 7시, 울산에 위치한 울산 문수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울산 현대-전북 현대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1-0, 홈팀 울산의 승리였다. 울산은 후반 27분 터진 엄원상의 골을 끝까지 지켜서 승점 3점을 얻어갔다. 최근의 부진을 털고 1위를 더욱 굳건하게 유지하는 승리였다.

이청용은 후반 중반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고는 곧장 존재감을 드러냈다. 말 그대로 송곳 패스였다. 이청용은 전방으로 질주하는 엄원상을 보고 패스를 찔렀다. 엄원상이 받아줄 거라는 바람과 함께. 당시 이청용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원상이가 워낙 빠른 속도로 지나가기에 타이밍이 잘 맞았던 거 같다. 원상이 말고 다른 선수였으면 잡기 힘들었지 싶다. 좀 길지 않았나 생각도 했다. 원상이가 발목을 절뚝이고 있기에 걱정도 했는데 뛰는 거 보니 안 아픈 거 같다. (패스 성공 확신보다는) 공간에 그냥 넣어놓자, 그런 생각이었다. 원상이가 잘 뛰어갔다. 마무리도 좋았고."

이청용은 전북전 중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만한 상황이라고 돌이켰다.

"우리 선수들이 당했다. (설)영우도 당했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거친 파울이었다. 팀 동료가 다치는 데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 정도는 더비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아니었을까."
 

 

울산은 전북전에서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수도권도 아닌 지방에서 3만 명 이상을 이룩한다는 건 대단한 성과다. 홍명보 울산 감독 역시 "최고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던 이유다. 잉글랜드와 독일 등 유럽에서 여러 구장을 경험했던 이청용은 '지금 울산'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유럽에 비해서 전혀 다른 게 없다. 이번 시즌은 우리 구장뿐만 아니라 다른 구장도 팬들이 많이 와주신다. 축구를 수준 높게 즐기신다. 우리나라 축구도 많이 발전했다, 진짜 느낀다. 이런 날이 있을 거라 상상도 못했다. 이번 시즌을 보면 팬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좋은 감정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낀다. 팬들이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덕분에 오늘도 이긴 거다."
 

이청용은 요새 매 순간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뛴다. 아무래도 적잖은 나이니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젠 다가오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축구에 세계적 선수들이 왔다. 더욱 관심을 받는다. 좋게 생각한다. 우승을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아시아 축구의 수준도 계속 높아질 거다.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다가오면 구단에서 잘 준비를 해줄 거다. 걱정이 된다기보다는 기대가 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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