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조국에 사과한 유튜버 김용호, 왜?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사과했다. 조 전 장관에 관한 의혹을 제기한 지 4년만, 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지 1년 만이다.
17일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1분가량의 영상에서 김씨는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은 2019년 8월 방송한 조국 전 장관 관련 내용과 2020년 1월 대구 강연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한 사과 방송”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이 방송과 발언으로 상처받은 조 전 장관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가수 김건모의 전 아내 장모씨에게도 사과했다.
김씨는 “제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두 분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두 분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앞으로 방송을 함에 있어서 공익적인 목적을 갖고, 신중하게 취재해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2019년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조 전 장관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영상을 올려 조 전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이 영상에서 조 전 장관이 특정 여배우의 작품이나 광고에서 활동할 수 있게 후원했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 여배우를 대동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건모의 전 아내 장씨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혐의도 받았다.
지난해 8월 김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재판부는 “전파성이 강한 유튜브 방송 진행자로서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범행이 가볍지 않다”며 “특히 장씨는 공적 인물도 아니고 피고인이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김씨가 다른 형사 사건으로 재판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후 검찰과 김씨 모두 항소했고, 18일 항소심이 마무리됐다. 김씨는 검찰 구형 하루 전날 유튜브를 통해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명예훼손범죄 양형 기준에 따르면 ‘진지한 반성’은 감경 요소다. 김씨 측은 앞선 재판에서 피해자들과 합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2심 재판부는 “합의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했다. 김씨의 항소심 선고기일은 오는 10월 13일에 열린다.
한편 김씨는 이 밖에도 현재 여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9년 7월쯤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여성의 거부 의사에도 신체를 만지고 입맞춤 등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방송인 박수홍씨의 사생활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과 강요미수‧모욕 혐의로 서울동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대선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에 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방송인 김어준씨가 밀약을 맺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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