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는 선두 LG, 김광현 앞세운 SSG 완파…KT는 2위 도약(종합)

이상철 기자 2023. 8. 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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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탈출' 두산, KIA와 공동 5위
KT는 연장 10회 김상수 결승타로 한화 제압
LG 트윈스 신민재(왼쪽)와 이종범 코치. 2023.8.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김광현을 앞세운 SSG 랜더스를 완파하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SSG와의 승차는 9경기로 벌어졌다.

LG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3회와 8회에 각각 5점을 뽑으며 11-2 대승을 거뒀다.

전날(18일) 12회에 홈런 3개를 몰아쳐 8-4로 승리했던 LG는 연이틀 SSG를 제압, 시즌 전적 8승3패로 일방적 우위를 이어갔다. 또한 64승2무37패가 된 LG는 2위에 오른 KT 위즈(57승2무46패)와 8경기 차를 유지하는 등 독주 체제를 완전히 굳혔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2실점으로 버텨 시즌 10승(2패)째를 기록했다. 2018년(11승)과 2020년(10승)에 이은 개인 3번째 두 자릿수 승리다.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신민재가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렸고, 오스틴 딘과 문성주가 나란히 3안타를 때렸다.

SSG는 15~17일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는 등 이번 주에 벌인 5경기에서 모두 쓴맛을 봤다. 결국 55승1무46패가 된 SSG는 KT에 밀려 3위로 하락했다. 선두 LG와 격차도 9경기로 크게 벌어졌다.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기 위해 출격한 김광현도 6⅔이닝 5실점으로 고전하며 시즌 5패(7승)째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3회 급격히 흔들리며 5점을 내줬는데 개인 시즌 한 이닝 최다실점 기록이다.

LG는 2회말 선취점을 뺏겼지만 3회초 팀 타율(0.285) 1위인 타선이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고, 홍창기가 김광현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다. 박해민과 홍창기의 이중도루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신민재가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LG의 공세는 계속됐다.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3-1을 만들었다.

오스틴도 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 3루가 됐고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문성주가 좌중간 2루타를 쳐 5-1로 벌렸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 2023.8.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LG는 3회말 1사 1, 2루에서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5-2가 됐지만 임찬규가 계속된 위기에서 후속 타자를 잡아내 추가 실점을 피했다.

이후 SSG의 반격을 잘 막아내던 LG는 8회초 다시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우익수 방향으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가 됐고 신민재가 이번엔 좌측 선상으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현수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후속 타자 오스틴의 땅볼 때 유격수 박성한이 실책을 범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10-2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LG는 9회말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며 대승을 자축했다.

SSG는 안타 9개를 생산했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져 2득점에 그쳤다. 5회말 2사 1, 2루와 6회말 2사 1, 3루의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여기에 최지훈은 6회말 삼진 아웃을 당한 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해 퇴장 당하기도 했다.

KT 위즈 김상수. 2023.8.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KT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한화 이글스를 5-4로 꺾고 2위로 도약했다. 최하위로 6월을 시작했던 KT는 약 두 달 만에 순위를 무려 8계단이나 끌어올렸다.

KT는 4회초 앤서니 알포드와 5회초 오윤석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5회말 선발 투수 배제성이 홈런 선두 노시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리드를 뺏겼다.

1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시즌 29호 아치를 그린 노시환은 홈런 부문 2위 최정(21개·SSG)을 8개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KT의 저력은 대단했다. 7회초 무사 2, 3루에서 대타 박병호가 2타점 적시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결정적 한 방으로 팀을 구한 박병호는 역대 58번째 통산 14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세를 높인 KT는 연장 10회초 배정대의 2루타와 김상수의 3루타를 묶어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김재윤이 10회말 한화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KIA 타이거즈 이우성. 2023.6.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KIA 타이거즈는 대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6-5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48승2무48패로 승률 5할을 회복, 두산 베어스(50승1무50패)와 공동 5위에 올랐다. 반면 3연승을 노렸던 삼성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시즌 60패(44승1무)째를 당했다.

KIA는 3회말 선발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구자욱에게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6회까지 1-5로 끌려갔다.

그러나 타선이 7회초 대거 5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1사 3루에서 이창진이 땅볼을 쳤지만 유격수 김동진의 1루 송구가 빗나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 실책이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KIA는 곧바로 이우성이 바뀐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2점을 홈런을 터트려 4-5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후 김도영의 3루타와 박찬호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최원준이 급히 마운드에 오른 투수 이상민을 상대로 안타를 쳐 1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나성범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6-5로 뒤집었다.

두산 베어스 김재호. 2023.8.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4-0으로 제압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공동 5위가 된 두산은 4위 NC(51승2무48패)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통산 17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운 김재호는 5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 결승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7회말에도 호세 로하스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선발 투수 최승용(2⅔이닝)과 김명신(1⅔이닝), 박치국(2⅓이닝)이 7회초 2사까지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NC는 8회초 안중열과 손아섭, 박민우 등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제이슨 마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만 뽑는 데 그쳤다.

평균자책점 및 다승 1위 에릭 페디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지만 득점 지원을 못 받아 시즌 5패(15승)째를 당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2023.7.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돌아온 에이스 안우진의 역투를 앞세워 5-2로 승리, 롯데 자이언츠에 '토요일 10연패'를 안겼다.

전날 8회말 터진 이주형의 역전 스리런포로 롯데를 5-4로 꺾었던 키움은 이번 고척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갈 길 바쁜 7위 롯데는 또 키움에 일격을 당하며 50승53패가 됐다. 특히 6월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토요일 경기 10연패 수모를 당했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었던 안우진은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버텨 시즌 8승(7패)째를 챙겼다.

키움은 1-2로 뒤진 5회말 2사 1, 3루에서 송성문의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6회말 김동헌이 솔로포를 날려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키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은 9회초에 등판해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잡고, 2017년(29개) 이후 6년 만에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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